국내에서도 꿈의 '900시리즈 볼러'가 탄생했다. 지난 2월 부천대학을 졸업, 부산광역시청에 입단한 실업 신인 유망주 최태승이 바로 주인공.
최태승은 9일 성남 탄천볼링경기장에서 열린 '2012년도 청소년대표선수 선발전 결승'에서 3경기 연속 퍼펙트를 작렬시키며 900시리즈를 기록했다. 3연속 퍼펙트는 한국 최초. 최태승은 첫날 3번째 게임에서 퍼펙트를 기록한 후 4번째와 5번째 게임에서마저 퍼펙트로 한국볼링 50년 역사상 첫 신기록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900시리즈, 즉 3연속 퍼펙트는 볼링 종주국 미국과 일본에서도 각각 1차례만 기록된 진기한 기록이다. 미국에서는 놈 듀크가 지난 1996년 '브런스윅 조니 페트라글리아 오픈'에서 처음으로 달성했다. 일본에서는 니시무라 료가 지난 2003년 11월에 열린 '전일본선수권'에서 기록했다.

최태승은 지난 2월 10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막을 내린 '제16회 아시아청소년선수권'에서 개인종합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대회 4관왕에 올라 한국팀 종합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또 최태승은 부천대학 소속이던 2010년 'KB국민은행배 2010 KBS 전국대학생볼링대회' 3인조 TV파이널 결승전에서 팀 동료 김준수, 진효성과 함께 퍼펙트를 달성하기도 했다. 당시 3인조 TV 퍼펙트는 한국아마추어 경기 역사상 2번째 기록으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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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볼링협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