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복귀한 게 제일 잘 한 일인 것 같아요".
'핵잠수함' 김병현(33, 넥센 히어로즈)이 첫 국내팀 전지훈련을 기분좋게 끝내고 돌아왔다.
김병현은 9일 오후 2시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 가고시마 스프링캠프에서 귀국했다. 지난 1월 18일 넥센에 입단한 뒤 27일 미국 애리조나 1차 캠프에 중도 합류한 김병현은 이날로 팀의 모든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조금 피곤해보였지만 밝은 표정이었던 김병현은 귀국 후 기자회견에서 "구위가 많이 올라왔고 무엇보다 안 아픈 게 중요하다"고 전지훈련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김병현은 이어 "선수들과 이야기하면서 재밌고 즐겁게 훈련했다"면서 "(한국으로) 복귀하길 잘 했다. 제일 잘 한 일인 것 같다"고 밝게 웃었다.
일본에서 두 번의 불펜피칭을 소화한 김병현은 마지막으로 "아직 조금 던져봤기 때문에 연습과 실전을 다르니까 앞으로 부딪혀봐야 한다.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 했으니 앞으로 기대해달라"며 팬들에게 응원을 부탁했다.
한편 이날 김시진 감독은 김병현의 훈련 성과에 대해 "훈련 열심히 했다. 다만 두 번 불펜피칭을 하니 둘째 날은 조금 지쳐보이더라.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훈련을 다 소화시켜야 4월말에서 5월말 사이에 등판할 수 있다. 아직은 100% 상태가 아니라 확실히 이야기할 수 없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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