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희선 인턴기자] "솔직히 1위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탔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을 이끄는 '밴쿠버 금메달리스트' 이상화가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상화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1-2012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파이널' 대회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38초00의 기록으로 전체 2위에 올랐다.
경기 후 이상화는 "기분이 괜찮다. 파이널 전에 열린 월드컵 6차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1위와)포인트 차가 생겨서 욕심을 버리고 탔더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기록이 괜찮게 나온 것 같다"며 만족을 표한 이상화는 "대회에 나가면 늘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만 오히려 여기서 뒤집어서 1등하면 다음 대회인 세계종목별선수권에 더 욕심이 생기고 부담이 생길 것 같다. 마음을 비우겠다"고 답했다.
10일 밤 2차 레이스에서 1위 위징(중국)과 금메달을 놓고 싸울 이상화는 "세계스프린트선수권 때 평소보다 긴장을 많이 해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던 만큼, 이번에는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마음을 비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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