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난히 일본 무대 적응을 하고 있는 '한국산 대포' 이대호(30. 오릭스)가 일본 투수들의 '시험 선생'이 되고 있다.
는 주니치의 우완투수 가와카미 겐신(36)이 이대호를 시험대로 마운드에 오른다고 10일 보도했다. 가와카미는 주니치의 에이스로 활약하다 2009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입단했고 올해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가와카미는 10일 오릭스와 시범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다. 이대호와는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준결승에서 한 차례 대결을 펼친 바 있다. 이대호는 당시 볼넷을 얻어냈다.

가와카미는 이대호를 맞아 컷 패스트볼 등 변화구에 대한 반응을 보고 시즌 등판에 참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대호가 일본 투수들의 변화구에 속지 않고 자신감 넘치는 타격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등판으로 보인다.
이대호는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9일 현재 대외 경기에서 일본의 생소한 투수들을 상대로 5할5푼2리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이대호의 적응력에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도 대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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