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주, ML 시범경기 첫 선발출장 '멀티히트 작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3.10 10: 09

탬파베이 레이스 우투좌타 내야수 이학주(22)가 시범경기 첫 선발출장 경기에서 2안타 멀티히트를 작렬시켰다.
이학주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 샬럿 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시범경기에서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시범경기이지만 데뷔 첫 빅리그 선발출장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이학주는 지난 2010년 시카고 컵스 시절 시범경기 1안타를 기록한 바 있지만 멀티히트는 처음이다.
지난 9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교체 출장으로 도루와 결승 득점을 올린 이학주는 이날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시범경기 6경기 만에 선발출장. 3회 1사 주자없는 첫 타석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난 이학주는 4회 선두타자로 나와 브래드 버거슨을 상대로 1루쪽 기습번트 내야 안타를 만들며 시범경기 첫 안타를 기록했다.

7회에는 1사에서 투수 앞 땅볼로 아웃됐지만, 다시 선두타자로 나온 10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스티브 존슨으로부터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치며 멀티히트를 때렸다. 그는 이날 연장 10회까지 빠짐없이 유격수 자리를 지켰다. 실책도 없는 만점 선발 데뷔전. 시범경기 성적은 11타수 2안타 타율 1할8푼2리 1득점 2볼넷 1도루.
충암고 출신으로 지난 2008년 계약금 115만 달러를 받고 시카고 컵스에 입단한 이학주는 지난해 탬파베이로 트레이드된 뒤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 싱글A에서 타율 2할9푼2리에 33개의 도루를 성공시켰고, 올해는 더블A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범경기이지만 초청선수 자격으로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으며 조금씩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이학주와 같은 탬파베이 소속의 외야수 강경덕(24)도 이날 대수비로 교체 출장했다. 올해 시범경기 첫 출장. 9회 선두타자로 나와 존 린크로부터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쳤다. 경남중 2학년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간 강경덕은 2007년 드래프트에서 15라운드로 탬파베이에 지명됐고, 2009년에는 퓨처스 올스타에 뽑힐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한편 시카고 컵스 우완 투수 이대은(23)은 5-1로 리드하던 8회 4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1이닝을 탈삼진 3개 퍼펙트 피칭으로 장식했다. 고든 베컴, 조던 댕크스, 마이클 블랭크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첫 경기였던 지난 5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 1⅔이닝 6피안타 4실점 부진을 씻은 호투. 2007년 컵스에 입단한 이대은은 올해 40인 로스터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외야수 추신수(30)는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출장하지 않았고, 팀은 2-12로 크게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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