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일본프로야구 최고 연봉 투수 이와세 히도키(38, 주니치)가 '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와의 맞대결을 원했다.
10일 일본 은 주니치 마무리 이와세가 11일 교세라돔에서 열리는 오릭스와의 시범경기에 2이닝을 자원 등판한다고 보도했다.
이와세는 올해 4억5000만엔을 받는 명실공히 일본 최고 연봉선수. 니혼햄 다르빗슈 유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로 진출함에 따라 '연봉킹'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이와세는 이번 오프시즌에 습득한 싱커 계열의 새로운 구종을 선보일 예정. 특히 그 상대가 이대호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와세는 이대호와의 대결에 대해 "(몸이) 커서 파워가 있는 것 같다"며 "이미 벤치에 들어가고 없을지 모르지만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또 "퍼시픽리그 선수라는 의미에서 (새 구종을) 시도하기 쉽다"면서 "다음 경기는 (17일 혹은 18일인) 히로시마전이라 시도할 수 있는 것은 여기가 최후"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와세의 소속팀인 주니치는 센트럴리그, 이대호의 소속팀 오릭스는 퍼시픽리그로 시즌 중 맞붙을 기회는 거의 없다. 부담없이 서로를 시험할 수 있다. 그러나 시즌 리그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교류전은 물론 일본시리즈에 만날 경우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가 될 수 있다.
이와세는 말이 필요없는 일본의 대표적인 마무리 투수다. 지난 시즌 37세이브(7홀드)로 센트럴리그 세이브 부문 2위를 차지했다. 특히 5년 만에 평균자책점 1점대(1.48)를 기록, 건재함을 알렸다. 또 313세이브로 역대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경신해가고 있을 뿐 아니라 13년 연속 50 경기 이상 등판, 7연속 30세이브 이상 등의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날 오릭스전에 출장하는 주니치 우완 가와카미 겐신(37) 역시 이대호를 상대로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다. 가와카미는 미국 메이저리그 애틀랜타에서 방출돼 올해 주니치로 복귀했다.
에 따르면 개막 로테이션에 들어가기를 목표로 하는 가와카미는 이날 두 번째 투수로 등판, 이대호를 실험대에 올려 컷패스트볼 등 새로운 구종을 시험하게 된다.
가와카미는 이대호에 대해 "(몸집이) 굉장히 커서 위압감이 있다"면서 "만약 타순이 맞아 대결하게 되면 참고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대호와는 4년전인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맞대결, 볼넷을 내준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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