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한국 피했다" 최종예선 조추첨 '안도'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3.10 11: 35

[OSEN=김희선 인턴기자] 일본이 월드컵 최종예선 조 추첨 결과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지난 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 추첨 결과에 따라 일본은 호주 이라크 요르단 오만과 같은 B조에 배정됐다. 반면 일본이 껄끄러워 하는 한국은 이란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레바논과 함께 A조에 배정됐다. 이에 대해 일본 언론은 '해볼 만하다'며 눈에 띄게 안도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조추첨 결과를 보도하며 "일본만 만나면 특별한 힘을 발휘하는 한국, 3차 예선에서 쓴 맛을 안겼던 우즈베키스탄, 아시안컵에서 고전했던 상대 카타르, 3차 예선 최다 17득점의 무서운 이란'이 한 조가 됐으며 일본은 이를 피해 실력차가 분명한 B조에 배정됐다"며 호주와 일본의 2강 구도가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적인 해석을 내놓았다.

마이니치신문 역시 "레바논 외 4팀의 실력이 백중세인 A조에 비해 일본은 조가 잘 짜여졌다"며 안도의 기색을 내비쳤다. 마이니치신문은 "장거리 이동과 기후 문제가 장벽이 되는 최종예선에서 일본은 연속으로 원정 경기를 치르는 일 없이 사실상 호주, 이라크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일본의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이 전망했다.
홈 패배의 악몽 때문인지 한국보다 우즈베키스탄을 피했다는 사실에 더 안심하는 시각도 있다. 일본의 인터넷 매체 서치나는 10일 '자케로니의 강력한 운, 최종예선 3개의 러키 포인트'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일본 대표팀 조 추첨에 3가지 행운이 따랐다고 보도하며 지난 3차예선 때 홈에서 15년 만의 패배를 안겨준 우즈베키스탄을 피했다는 점을 첫 번째 행운으로 꼽았다.
두 번째는 비록 조 추첨 결과는 아니지만 FIFA랭킹에서 한국에 밀려 2번시드를 받아 강적 이란을 피했다는 점, 세 번째는 시차와 기후차를 고려했을 때 유리한 조건에서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는 점이다.
한편 알베르토 자케로니 일본 대표팀 감독은 "상대가 누구라도 변함 없다. 과소평가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으나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준비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단언, 최종예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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