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확정' 대한항공, KEPCO 완파…파죽의 7연승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3.10 21: 09

[OSEN=김희선 인턴기자] 대한항공이 연패의 늪에 빠진 KEPCO를 제물로 또다시 승리를 추가하며 2위를 확정지었다.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는 10일 인천도원체육관서 열린 '2011-2012 NH농협 V리그' 6라운드 남자부 경기서 수원 KEPCO45를 맞아 세트스코어 3-0(25-23, 26-24, 26-24)으로 제압하며 1승을 추가했다. 대한항공의 주포인 네맥 마틴(15득점, 공격성공률 46.15%)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김학민(18득점)과 이날 터져준 이영택(11득점)의 활약, 그리고 짜임새 있는 수비로 승리를 이끌어냈다.
초반부터 대한항공이 맹공을 퍼부었다. '높이의 대한항공'이라는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듯 KEPCO의 공격을 안정적인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리드를 가져갔다. KEPCO는 안젤코(29득점)를 앞세워 대한항공에 추격을 거듭했지만 매 세트 막바지에 급격히 뒷심을 잃으며 완패를 당했다.

KEPCO는 1세트, 안젤코의 분전에 힘입어 대한항공을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추격이 쉽지 않았다. 17-13까지 앞섰던 대한항공은 안젤코와 하경민의 연속 공격 성공으로 24-23까지 쫓았다. 하지만 진상헌의 속공이 성공으로 이어지며 결국 1세트는 대한항공이 25-23으로 가져갔다.
2세트 역시 한번 기세를 잡은 대한항공이 KEPCO를 계속 앞서나갔다. 21-18로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석기의 서브 범실마저 이어지며 2세트는 대한항공이 편하게 가져오는 듯 싶었다. 하지만 KEPCO는 안젤코의 절묘한 오픈공격과 조국기의 디그 범실을 묶어 22-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뒷심 부족은 2세트에도 이어졌다. 먼저 세트포인트에 도달하며 희망을 밝혔던 KEPCO였지만 곽승석의 결정적인 서브에이스와 이영택의 블로킹에 가로막히며 2세트마저 26-24로 내주고 말았다.
3세트 KEPCO는 집중력이 떨어진 대한항공을 상대로 초반 인상적인 역전극을 벌였다. 한선수와 진상헌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KEPCO가 13-16으로 대한항공에 앞서나갔다. 여기에 김학민의 연속 범실이 이어지며 점수차가 급격히 벌어졌다.
이대로 3세트를 KEPCO가 따내는가 싶은 순간이었다. 신경수가 속공을 성공시키며 추격의 불을 당겼다. 여기에 한선수의 서브 에이스와 마틴의 오픈, 곽승석의 퀵오픈까지 줄줄이 성공하며 22-22 동점을 만든 대한항공은 이영택마저 속공으로 포인트를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26-24로 3세트마저 따낸 대한항공은 KEPCO를 7연패의 늪에 빠뜨리며 셧아웃으로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대한항공은 26승 7패(승점 74점)로 정규리그 2위를 확정지었다. 반면 KEPCO(16승 17패)는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까지 단 승점 1점만을 남겨둔 상태에서 극도의 부진에 빠지며 7연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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