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무를 마치고 3년 만에 LG 전지훈련에 참가한 우규민이 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소감을 전했다.
우규민은 10일 오후 인천공항에 입국했다. 다소 탄 얼굴로 돌아온 우규민은 밝게 웃으며 “3년 만에 LG 유니폼을 입고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 참가해서 감회가 새로웠다. 마치 집에 돌아온 느낌이 들기도 했다”고 즐거운 마음으로 훈련에 임했다고 밝혔다.
전지훈련 중간에 합류한 만큼 우규민은 다른 투수에 비해 느리게 페이스를 올리는 중이다. 연습경기도 마지막 한화전 단 한 차례 등판했다. 우규민은 “처음부터 전지훈련에 합류하지 못한 만큼 천천히 몸을 만들었다. 연습경기 막판에나 실전 투구에 임했는데 30개 정도 던지려고 마운드에 올랐다. 첫 등판이라 직구 위주로 던졌다. 연마 중인 체인지업은 딱 한 번 구사했다”고 이야기했다.

우규민은 아직 개막까지 한 달 정도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일정에 맞춰 계획대로 페이스를 올리려 한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청 때 선발투수로 활약했던 것과는 달리 다시 불펜으로 돌아올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우규민은 “아직 한 달의 시간이 남았고 다른 투수들 보다 페이스가 늦었기 때문에 컨디션을 개막전에 맞춰서 올리려고 한다. 시범경기부터는 변화구도 던질 것이다”며 “아직 보직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때문에 내가 마무리 자리를 맡을 거라고 말하기엔 너무 이르다. 그러나 선발투수보다는 불펜투수가 될 것 같다. 훈련도 불펜투수에 맞춰 준비했다”고 올 시즌 다시 불펜에서 활약할 것을 예고했다.
올해로 프로 10년차를 맞이하는 우규민은 2006시즌 LG의 마무리투수로 자리해 75⅔이닝 17세이브 평균자책점 1.55를 올리며 맹활약했다. 당시 우규민은 사이드암으로서 볼 끝의 변화가 심하고 낮게 제구되는 공으로 타자들로부터 쉽게 내야땅볼을 유도했다. 우규민은 차기 시즌에는 30세이브를 기록해 성장을 거듭했다. 하지만 2008시즌부터 2년 연속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우규민은 2009시즌을 마치고 경찰청에 입대했고 퓨처스리그 무대에서 선발투수로 전환, 지난 시즌 123⅓이닝을 던지며 15승 무패 평균자책점 2.34로 퓨처스리그 최우수 투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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