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 힘드네 힘들어".
부산 KT 전창진 감독이 진땀을 뺐다. 그래도 반격의 1승에 기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KT는 10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5-71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동률을 이뤘다. 박상오가 3점슛 6개 포함 양 팀 통틀어 최다 27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후 전창진 감독은 "선수들이 근성을 좀 발휘했다. 경기를 이겨서가 아니라 선수들이 덤비려 하는 의지를 보였다"며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 경기 전 "1차전에서 근성이 상당히 떨어져 있었다"며 질책한 전 감독이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만족스러워했다.
이날 경기 히어로 박상오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전 감독은 "박상오가 워낙 잘해줬다"며 "상대는 조성민에게 수비를 집중한다. 그 과정에서 상오에게 찬스가 많이 찾아온다. 상오가 그 찬스를 잘 살려줬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아쉬운 부분도 빼놓지 않았다. 전 감독은 "수비에 대한 부분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 문태종에 대한 수비는 적응이 되어가지만 허버트 힐에 대한 수비가 되지 않는다. 약속된 팀 디펜스를 지켜야 한다"며 "전자랜드는 가용 인원이 많아 선수를 많이 바꿔가며 하지만 우리는 바꿀 수 없다. 그게 우리팀 숙제"라며 남은 3~4차전에서 보완해야 할 부분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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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정송이 인턴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