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번째 심장' NC 다이노스가 귀국 후 첫 연습경기에서 대패했다.
NC는 10일 진해구장에서 열린 SK 2군과 연습경기에서 2-11로 패했다. 지난달 애리조나 투산 스프링캠프에서 한국팀들을 상대로 2승3패로 선전했지만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맞붙을 2군팀을 상대로는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 7일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입국한 뒤 하루 휴식과 훈련을 거치고 이어진 실전경기라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다.
선취점은 NC였다. SK 선발투수 제춘모를 상대로 NC는 1회말 1사 후 2번타자 나성범이 볼넷으로 걸아나간 뒤 2루와 3루 베이스를 연속으로 훔쳤다. 3번타자 신창명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3루에서 4번타자 이명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선취했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SK는 3회초 2사 후 4번 지명타자 박재홍이 NC 선발 김태형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05m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5회초 박재상과 홍명찬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박재홍의 좌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1사 1·3루 찬스에서도 김도현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리며 달아났다.
NC도 5회말 선두타자 노진혁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로 잡은 1사 2루 찬스에서 강진성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다. 하지만 SK는 6회초 안타와 볼넷 2개에 상대 실책까지 묶어 3득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초에는 정진기가 윤영삼을 상대로 우월 만루 홈런을 작렬시켰다.
NC는 고졸 신인 투수 김태형이 선발로 나와 4이닝 5피안타 4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비교적 선방했다. 두 번째 투수 김기현이 2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패전. 타선에서는 김종찬·박기민·강진성이 1안타씩 때려냈다. 2번타자로 나온 나성범은 3타수 무안타에 볼넷 1개와 도루 2개를 기록했다.
SK 2군은 두 번째 투수 문승원이 2이닝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4번째 투수 서진용이 2이닝 무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서는 정진기·홍명찬이 3안타씩 때린 가운데 1군 전력의 박재상과 박재홍도 나란히 2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waw@osen.co.kr
NC 다이노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