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소냐와 임태경이 또 한 번 대결을 벌였다.
10일 방송된 KBS 2TV '자유선언 토요일-불후의 명곡2: 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명2) 김건모 특집에서는 가수들이 김건모의 명곡으로 경연을 펼쳤다.
앞서 소냐와 임태경은 '불명2' 가수 송창식 특집에서 대결해 근소한 차이로 소냐가 우승했다.

먼저 무대에 오른 소냐는 송창식 특집에서 폭발적인 가창력과 카리스마를 보여준 것처럼 이날도 관객들을 압도했다.
소냐는 김건모의 '스피드'를 뮤지컬 버전으로 열창했다. 자신의 특기를 백프로 살려 발랄한 무대를 연출한 것.
빠른 리듬에도 불구하고 소냐는 전혀 불안한 음정을 보이지 않고 안정적으로 무대를 이끌었다.
노래 말미 소냐는 개그맨 허경환의 유행어 "있는데"를 애드리브로 넣어 코믹함을 더해 실제 뮤지컬 무대 같은 분위기를 꾸몄다.
무대가 끝난 후 김건모는 승부를 가리기 위한 DK와 소냐에게 "소냐가 더 잘한 것 같다"고 재치 있는 답변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피아노 두 대로 승부를 걸은 임태경은 특별한 퍼포먼스 없이 김건모의 '아름다운 이별'을 잔잔한 발라드에 특유의 애잔한 보이스로 관객들의 가슴을 적셨다.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임태경은 결국 334표를 얻은 소냐보다 단 2표를 얻어 근소한 차이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송창식 특집에서는 소냐가 임태경을 이겼지만 김건모 특집에서는 끝내 임태경이 소냐를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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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불후의 명곡2'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