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불안 상황으로 (공격진이) 수비에 가담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공격 템포가 느슨해졌다".
안익수 감독이 지휘하는 부산 아이파크는 10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 개막전에서 1골씩을 주고 받은 끝에 1-1로 비겼다.
지난 1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에 0-1로 패해 반드시 홈에서 승리를 거두려고 했던 부산으로서는 아쉬운 무승부였다.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친 부산은 오는 17일 포항으로 떠나 시즌 첫 승을 노리게 됐다.

경기 후 만난 안익수 감독은 "경고 누적자가 있고 부상자가 많이 발생한 어려운 상황에서 새로운 부분을 가져가는 데 선수들 나름대로 수고를 많이 했다. 만족하지 않지만 아쉬움도 덜한다. 좀 더 매진해야 한다는 숙제를 알게 된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천천히 걷되, 뒷걸음질 치는 팀이 되서는 안 된다. 전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런 메시지를 선수들에게 보내주고 싶다"며 부산이 지향하는 바를 알려줬다.
이날 슈팅 수가 2개에 그칠 정도로 원활하지 못했던 공격에 대해서는 "수비수들이 줄부상이다. 수비 불안 상황으로 (공격진이) 수비에 가담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공격 템포가 느슨해졌다"며 "상대를 괴롭혀야 하는 공격 축구의 템포가 늦어지는 것에 대해 그 부분에서 발전적으로 가기 위해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현재 불안 요소가 수비 자원의 부족으로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의 공격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 그러면 공격진에 대한 수비 부담이 덜해지니 자연스럽게 공격진이 힘을 받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지난 1라운드에서 수원, 2라운드에서 제주를 상대한 부산은 앞으로 포항 광주 성남을 상대하게 된다. 특히 최상위권 전력으로 평가받는 포항과 성남과 대결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안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강팀과 경기가 3월에 있다는 것은 4월에 약팀과 경기가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주어진 일정인 만큼 부담을 느끼기 보다는 좀 더 좋은 결과를 위해 노력해야 할 뿐이다"며 자신들에게 주어진 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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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