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첫 시즌을 앞두고 있는 '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가 스트라이크 존에 곤혹스런 모습이다.
11일 일본의 은 이대호가 한국과는 다른 일본의 스트라이크 존에 곤혹스런 표정을 지었다고 보도했다.
이대호는 지난 10일 교세라돔에서 열린 주니치와 시범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그러나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4번의 시범경기에서 11타수 2안타로 타율 1할8푼2리의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대호는 선두타자로 나선 2회 첫 타석에서 베테랑 좌완 선발 야마모토 마사히로에게 루킹 삼진을 당한 후 주심을 바라보며 쓴웃음을 지어보였다. 1볼-2스트라이크에서 몸쪽 낮은 123km짜리 직구를 놓친 것. 야마모토는 46세 7개월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개막전 투수를 노리고 있다.
이대호는 경기 후 한국과 스트라이크 존 차이를 묻는 일본 언론 앞에서 "(일본은) 넓다. 아주"라고 주장했다. 이어 "홈베이스를 통과하는 볼 7개 정도가 스트라이크 존이라 생각한다"고 말한 이대호는 "일본은 양쪽 사이드에 1개 반씩은 넓다. 볼 10개 정도다. 안쪽과 바깥쪽뿐만 아니라 높낮이 모두가 넓다"고 설명을 곁들였다.
그러나 이대호는 "빨리 적응하겠다. 이것을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더 이상의 변명은 하지 않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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