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명 참사' 이집트리그, 결국 시즌 취소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3.11 08: 42

[OSEN=김희선 인턴기자] 최악의 폭력사태로 인해 수백 명의 사상자를 낳은 이집트 축구가 결국 시즌을 재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 달 2일(이하 한국시간) 이집트 프로축구 알 마스리와 알 아흘리의 경기가 끝난 뒤 발생한 집단 난투극으로 인해 74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최악의 축구 참사가 일어났다.
이에 이집트축구협회(EFA)는 무기한으로 시즌을 중단하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이집트 축구 참사는 EFA 이사회 해체와 반정부 시위로까지 이어지며 거센 후폭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당초 EFA는 "애도 기간이 끝나는 오는 15일부터 무관중 경기로 리그를 재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행정부의 승인 절차만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었다. EFA는 정부가 알 아흘리와 자말렉의 자선 경기 개최를 독려한 바 있기 때문에 리그를 재개하는 데도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11일 ESPN은 '이집트 축구 시즌이 결국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아즈미 메가헤드 EFA 대변인은 "올 여름에 있을 런던 올림픽과 월드컵 예선으로 인해 경기를 치를 시간이 부족할 것으로 판단, 시즌을 다시 시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메가헤드 대변인은 "피해자 유족을 위한 기금마련 대회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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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재개에 관해 회의 중인 EFA / EFA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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