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 화력으로 중무장한 신태용 감독의 성남 일화가 상주 상무를 상대로 시즌 첫 사냥에 나선다.
성남은 10일 오후 3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상주와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2라운드 홈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 3일 전북 현대와 시즌 개막전에서 2-3으로 패했지만 아시아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리그 1차전 나고야 그램퍼스 원정에서 2-2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분위기는 그리 나쁘지 않다.
2경기 연속 시즌 첫 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신태용 감독으로선 무엇보다 가공할 공격력에 다시 한 번 희망을 걸고 있다. 특히 지난 2경기에서 각각 2골씩을 터트리며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에벨톤-에벨찡요의 ‘에벨 형제’는 상주 상무를 상대로도 골폭죽을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에벨톤은 전북과 개막전, 에벨찡요는 나고야와 ACL 경기서 각각 2골을 터트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성남은 아직 세르비아산 특급 용병 요반치치가 골을 신고하지 못한 채 국가대표 듀오 한상운-윤빛가람마저 상대적으로 부진하고, 수비마저 불안함을 노출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치고 있지만 신태용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시간이 갈수록 제 모습을 찾아갈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신 감독이 상주 상무와 홈 개막전에 승리를 자신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성남은 지난 시즌 상주와 2번 싸워 1승1패를 기록했다. 첫 맞대결에서 2-3으로 졌지만 후반기 맞대결에서는 3-1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상주가 김치우 김재성 권순태 최효진 김형일 등 다수의 주전들이 겨우내 대표팀 차출 관계로 아직까지 손발이 맞지 않는다는 점도 호재다.
신태용 감독은 역시 “신공축구를 홈 팬들에게 처음으로 보여주는 경기인 만큼 지난 경기의 아쉬움을 날릴 수 있는 화끈한 공격축구로 많은 골을 넣어 이기겠다. 상주전을 통해 팬들이 1년 내내 탄천운동장을 찾도록 재밌는 축구를 보여드리겠다”며 첫 승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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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벨톤-에벨찡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