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화차'의 배우 김민희가 '매력적인 악녀' 캐릭터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영화 속 야누스적 매력을 지닌 '천 가지 얼굴'이 공개됐다.
천사에서 악마까지 완벽 변신, 극과 극의 매력을 갖고 있는 김민희는 데뷔 이래 가장 강력한 캐릭터를 만나 관객들을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한 통의 전화를 받고 사라진 약혼녀를 찾아나선 남자와 전직 형사, 그녀의 모든 것이 가짜였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드러나는 충격 미스터리를 담고 있는 '화차'에서 이선균이 찾아 헤매는 사라진 약혼녀이자 살인 사건과 연관된 인물로 떠오르는 미스터리한 여인 강선영으로 열연한 김민희는 그간 한국영화에 등장했던 악녀 캐릭터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극중 김민희는 결혼을 앞두고 행복해하는 여인의 순수함과 깊이를 알 수 없는 슬픔, 무표정한 얼굴로 누군가를 계단에서 미는 차가움, 속옷만 입은 채 소리는 지르는 처절함까지, 천사와 악마를 오가는 모습으로 '천의 얼굴'이라고 할 만한 다양한 감정을 보여준다.

이름, 나이, 가족, 모든 것이 가짜였던 그녀의 정체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키는 김민희는 "연예계 생활을 한 지 12년째인데 이렇게 강렬한 캐리겉의 시나리오를 받은 것은 처음"이라며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분량에 관계 없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화차'는 지난 10일 전국 26만 5152명의 관객을 모으며 누적관객수 44만 8434명을 기록,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8일 개봉한 '화차'는 개봉 당일부터 '러브픽션'과 외화 '디스 민즈워'를 누르고 흥행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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