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 휩쓴 비주류의 반란, 실력으로 통했다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2.03.11 09: 03

차원이 다른 서바이벌 오디션 Mnet ‘보이스 코리아’가 차원이 다른 도전자들의 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매회 최고 신청률 경신이라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보이스 코리아’는 라이브바, 미사리카페의 가수, 코러스 등의 통로로 가요계에 몸담아온 이들이 대거 등장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여타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10~20대 초반의 지원자들이 집중된다는데 반해 ‘보이스 코리아’는 30대 중반의 도전자도 심심치 않아 눈에 들어온다. 실력에 연륜이 더해진 이들의 활약은 감탄을 절로 자아내며 시청률 획득에 한몫했다.
한국 가요계를 대표하는 코치 4인 신승훈, 강타, 백지영, 힙합듀오 리쌍의 길이 소위 가요계의 비주류를 이루던 참가자들의 등장에 반색하게 된 요인이 뭘까. 바로 실력이다. 오감을 귀에 집중 시켜 참가자들의 목소리 떨림, 감정 기복까지 포착하는 능력은 바로 코치의 것임이 분명하지만 시청자들의 만족까지 끌어낸 도전자들의 내공도 무시할 수 없다.

강타의 팀에는 밴드로 활동하고 있는 참가자가 2명이나 포진해 있다. 번아웃하우스의 오경석과 직장인밴드 보컬인 김지훈이다. 특히 오경석은 지난 9일 방송된 첫 배틀라운드에서 미사리 카페 라이브 가수 지세희와 맞붙었다. 그는 한 옥타브 올려 벅 ‘맨발의 청춘’을 부르는 지세희의 음을 따라 잡으며 폭발적인 가창력을 과시했다.
개성으로 무장한 길의 팀원들. 신촌 라이브바에서 근무하고 있는 하예나는 가수 손호영의 앨범에 피처링 경험이 있다. 가수 한영애의 코러스였던 우혜미와 영화 ‘국가대표’ OST를 부른 장은아, 행사 가수 신초이까지 가요계의 한 부분을 차지해왔다. 최준영은 최근까지 택배기사로 근무했다는 최준영은 그룹 업타운의 보컬로 참여한 바 있다. 허규 역시 지난 1997년 피노키오의 보컬로 데뷔했으며 세븐그램에서 활동했다.
백지영과 한 팀을 이룬 강미진, 이찬미, 유성은, 허공, 임진호의 이력도 화려하다. 강미진은 록밴드 스프링쿨러의 보컬이자 가수 요아리로 활동했다. 이 외에 보컬트레이너 이찬미, 하우스 코러스 유성은, 드라마 ‘연애시대’ OST를 부른 임진호까지 참가자라는 수식어가 빛이 바랜다. ‘슈퍼스타K’ 출신 가수 허각의 쌍둥이 형 허공도 프리랜서 가수로 공연장에서 노래를 부르며 가수의 꿈을 키워왔다.
배틀 라운드를 앞두고 가장 기대를 모으는 팀은 신승훈 코치 팀이다. ‘퀸시존스의 아이’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던 정승원, KBS 2TV ‘탑밴드’ 시즌1 출신으로 8강까지 진출했던 손승연, 코러스 가수 이은아, 돌고래 소리로 끝없는 고음 퍼레이드를 보였던 오슬기가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팀원 중 먼저 배틀라운드에 참가해 황예린과 대결을 펼쳐 승리한 장재호가 경상도 사나이의 무뚝뚝함을 벗고 감정선 굵은 모습을 보일지도 기대를 모은다.
한편 지난 9일 ‘보이스 코리아’는 최고 시청률 7.2%(AGB닐슨미디어 케이블유가구 기준 Mnet, KM, XTM, 스토리온 4개 채널 합산 집계), 평균 시청률 6.1%를 기록했다. 이날 펼쳐진 첫 배틀라운드에서 장재호, 지세희, 유성은, 우혜미 등 4명이 생방송 무대 진출권을 획득했다. 반면 정소연 황예린 오경석 임진호는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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