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콤 ‘남자셋 여자셋’, ‘세 친구’를 연출한 CJ E&M 방송사업부문 송창의 프로그램 개발 센터장의 현장 복귀작 ‘21세기 가족’(극본 김현희, 연출 이민철)이 11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시트콤과 드라마를 접목시킨 새로운 장르의 드라마 시추에이션 드라마 ‘21세기 가족’은 시트콤의 대가 송창의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아 현업에 복귀하는 작품이기도 하지만 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 ‘파란만장 미스김의 10억 만들기’ 의 이민철 PD와 드라마 ‘강남엄마 따라잡기’, ‘워킹맘’, 시트콤 ‘논스톱’, ‘태희혜교지현이’ 의 김현희 작가가 합류한 막강 연출진의 구성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20살 연상연하 부부의 적나라하지만 로맨틱한 사랑과 10년 차 재혼 커플의 좌충우돌 부부생활,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 헛똑똑이 30대 골드미스, 청년 백수 100만 시대에 88만원 세대의 자화상, 어디로 튈지 모르는 외계종족 10대 등 2012년을 상징하는 캐릭터들을 통해 사회상을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스토리가 친근하게 다가온다.

‘가족’이라는 끈끈한 테두리에 있지만 각기 다른 생각을 하며 분리돼 살아가는 현대 가정의 자화상을 비판적으로 그려내는 부분도 눈여겨볼 만하다. 20세 연하 아내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재력으로 승부하는 이덕화와 젊은 남자에게 눈을 돌리는 어린 아내 오승현의 동상이몽과 제 나이 또래의 시어머니 등장에 긴장한 오윤아의 감정변화가 대치될 예정.
현실적인 부분이 강조하기 위해 ‘21세기 가족’은 핸드 헬드 기법을 선택했다. 실제 현장에 있는 듯 생동감 넘치는 카메라 워크로 몰입을 높일 계획으로 다큐멘터리 촬영감독 지재우 감독과 힘을 모았다. 다큐멘터리 느낌의 영상과 극단적인 클로즈업 기법이 진한 리얼리티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21세기 가족’은 스무 살 차이가 나는 젊은 부인과 재혼해 달콤한 신혼에 빠져 제2의 인생을 사는, 한때 잘나갔던 연예인 이덕화(이덕화)와 미인대회 출신으로 이덕화의 팬클럽 회장이었다가 그의 아내가 된 오은미(오승현)의 다사다난한 러브 스토리가 담긴다.
이와 함께 ‘두 번의 실패는 없다’는 인생 구호를 가진 이금표(오윤아)가 정신과 의사 이성기(이훈)와 결혼해 악착같이 가정을 꾸려가는 모습으로 재혼 가정의 단면을 유쾌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한편 방송에 앞서 진행된 드라마 제작 발표회에서 ‘21세기 가족’ 제작진은 2012년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가족들의 리얼한 이야기를 감각적으로 풀어냄으로써 20~30대 시청자들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를 나타낸 바 있다. tvN이 선보이는 새로운 장르의 드라마, 다큐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에 이어 시추에이션 드라마 ‘21세기 가족’이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기대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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