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굴당', 막장 없는 흥행 비결은 뭘까
OSEN 김경민 기자
발행 2012.03.12 07: 31

[OSEN=김경민 인턴기자] KBS 2TV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 온 당신(이하 넝굴당)'이 방송 초반부터 압도적인 시청률 스코어로 주말극 1위에 오르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넝굴당'의 초반 상승 요인은 기발한 소재와 이에 잘 어울리는 코믹 스토리, 그리고  주조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에 기반을 두고 있다. 특히 '넝굴당'은 최근 안방극장에서 상한가인 중견 배우 김남주가 KBS 드라마에 처음 출연하면서 흥행작 '내조의 여왕' 박지은 작가와 또다시 호흡을 맞춘 사실로도 일찍부터 주목받았다.
똑 부러지고 화끈한 성격의 드라마 제작PD 차윤희(김남주 분)와 시골청년 같은 순수함으로 무장한 입양아 출신 외과의사 테리강(유준상 분) 부부는 극명하게 대비된 성격 속에서도 묘하게 들어맞는 모습으로 드라마 전반을 순조롭게 이끌고 있다.

차윤희·테리강 부부의 앞집에 사는 식구들 또한 심상치 않다.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며 가정을 헌신적으로 돌보는 엄청애(윤여정 분)와 무뚝뚝한 남편이자 아버지인 방장수(장용분)는 외아들 방귀남을 5살 때 잃어버린 슬픔을 가슴에 묻고 산다. 또한 그들의 자녀 방일숙(양정아 분), 방이숙(조윤희 분), 방말숙(오연서 분)도 각자의 사연과 에피소드로 드라마 진행에 맛을 더하고 있다.
조연들의 힘 또한 흥행에 더욱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명품연기'로 공인된 김상호를 비롯해 다채로운 색깔의 조연들이 톡톡 튀는 연기로 담백한 가족드라마에 청량감을 안겨주고 있다.
한편 '넝굴당'은 테리강의 '출생의 비밀'을 중심소재로 사용했지만, 여태까지의 드라마들과는 차별화된 모습이다. 막장요소가 제거된 채 이미 출생의 비밀이 드러나 있어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다.
무엇보다 테리강의 혈육이 차윤희와 수차례 갈등을 겪은 앞집 식구들로, 테리강이 곧 방귀남인 것으로 밝혀져 있는 상태다. 시댁이 싫어 고아 테리강과 결혼한 차윤희가 겪을 '넝쿨째 굴러 온 시댁'과의 만남은 시청자들의 손에서 긴장감을 놓칠 수 없게 만든다.
색다른 소재로 진부함을 쏙 뺀 '넝굴당'은 10일 방송된 5회에서 수도권 시청률 26.9%(AGB닐슨 제공)로 주말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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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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