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구종 시험하겠다'는 이와세에 안타로 판정승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3.11 17: 20

오릭스 버펄로스 이대호(30)가 '구종 시험'을 선언한 이와세 히도키(38,주니치 드래건스)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뽑아내며 판정승을 거뒀다.
이대호는 11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벌어진 주니치와의 시범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 주니치전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던 이대호는 이날 3타수 1안타를 치며 시범경기 타율을 2할1푼4리로 약간 높였다.
이와세는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마무리투수다. 우리나라와 국가대표 경기에선 수 차례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일본프로야구 최고연봉(4억 5천만 엔) 선수가 바로 이와세다.

이번 시즌을 준비하며 싱커계열 변화구를 장착한 이와세는 전날 일본 스포츠전문지 과 인터뷰에서 "(이대호는)힘이 있는 타자다. (주니치와는 다른)퍼시픽리그 선수라 (새 구종을) 시도할 기회"라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주니치 선발 나카타 겐이치를 상대로 3구만에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1구 높은 직구와 2구 바깥쪽 슬라이더를 그대로 골라낸 이대호는 볼카운트 2볼에서 한 가운데 직구를 노렸으나 빗맞으며 우측으로 공이 떴다. 3회도 우익수 플라이였다. 1사 1,2루 득점권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나카타의 초구를 노려 밀어쳤으나 워닝트랙 앞에서 잡혀 아쉬움을 남겼다.
첫 안타가 나온 건 6회다. 2-8로 뒤진 6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이와세의 공을 오래 지켜봤다. 1구와 2구, 3구까지 모두 볼이 선언됐다. 이어 4구와 5구는 차례로 스트라이크 존 구석에 꽂혔다. 공을 한참 고르던 이대호는 풀카운트서 스트라이크 존에서 살짝 떨어지는 135km 공을 가볍게 받아쳐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그러나 후속 타선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대호는 8회 타석에서 대타 고토 미쓰타카로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다.
하지만 오릭스는 선발 알프레도 피가로가 5이닝 12피안타 8실점으로 부진한 가운데 주니치에 3-11로 졌다. 전날 0-10 패배에 이은 이틀 연속 대패다. 오릭스는 13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교세라돔에서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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