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이균재 인턴기자] 수원 삼성이 숭의 전용구장 개장 경기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재를 뿌렸다.
윤성효 감독이 지휘하는 수원은 11일 오후 인천 숭의구장서 열린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인천과 원정경기서 라돈치치의 2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인천의 허정무 감독은 울산에서 이적한 설기현과 김재웅을 최전방 투톱에 배치했고 문상윤과 김재웅을 좌우 날개에 난도와 정혁을 중원의 짝으로 내세웠다.

반면 수원의 윤성효 감독은 전방에 라돈치치와 하태균을 중심으로 좌우 윙포워드에는 에벨톤 카르도소 다 실바(24, 이하 에벨톤C)와 서정진, 중원에는 이용래와 박현범을 포진시키며 맞섰다.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 시작된 이날 경기에서 수원이 먼저 좋은 기회를 잡았다. 전반 19분 서정진이 중원에서 차단한 볼이 라돈치치에게 흘러갔고 이를 정확한 침투패스로 연결, 서정진이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계속해서 인천의 골문을 위협하던 원정팀 수원이 결국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29분 인천의 왼쪽 진영에서 에벨톤C가 땅볼 크로스를 올려줬고 이를 반대편에 있던 오범석이 재차 크로스로 연결, 문전에 있던 라돈치치가 왼발로 골문을 가르며 1-0으로 앞서나갔다.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던 인천도 전반 33분 동점골을 넣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설기현이 페널티 박스안에서 수비수 등을 진 상태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던 정혁에게 연결시켰지만 슛은 골문을 크게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수원은 계속해서 인천의 측면을 공략, 전반 36분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서정진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하태균이 몸싸움 끝에 넘어지면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나며 추가골 사냥에 실패했다. 양팀은 남은시간 동안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전반에 흐름을 내준 인천의 허정무 감독은 대기하고 있던 김남일 카드를 후반시작과 동시에 꺼내 들었다. 수비수 김태윤을 빼고 노련한 김남일을 미드필드에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운 것.
하지만 후반 초반 주도권은 수원이 가져갔다. 후반 10분 하태균의 오른발 슈팅으로 포문을 연 수원은 후반 15분 서정진의 절묘한 침투패스를 라돈치치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시켰지만 인천의 수문장 유현에게 막혔고 후반 25분 에벨톤C의 중거리 슈팅마저 유현의 손에 걸리며 달아나는 데 실패했다.
반면 수원의 강력한 압박에 밀려 공격의 활로를 개척하지 못하던 인천은 후반 29분 좋은 기회를 맞았다. 오른쪽 진영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설기현이 슛을 시도했지만 수비수 몸에 맞고 나왔고 이어진 공격에서 김남일이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까지 치고 들어가 설기현에게 절묘한 힐패스를 연결시켰지만 설기현이 발에 갖다대지 못하며 동점골 사냥에 실패했다.
잠시 위기를 맞았던 수원은 결국 쐐기골을 터뜨렸다. 후반 30분 라돈치치가 페널티 킥을 얻어냈고 직접 키커로 나서 깨끗하게 성공, 2-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 11일 전적
▲ 인천 숭의전용구장
인천 유나이티드 0 (0-1 0-1) 2 수원 삼성
▲ 득점
전 29 후반 33분 라돈치치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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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