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가 KCC에 파죽의 3연승을 거두며 6강 플레이오프를 조기에 끝냈다.
울산 모비스는 1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전주 KCC와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79-66 완승을 거뒀다.
테렌스 레더가 20점 12리바운드, 양동근이 17점 10어시스트 5리바운드, 함지훈이 14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 박구영이 14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고르게 활약했다. 3점슛만 무려 11개나 적중시켰다. 양동근과 박구영이 나란히 4개의 3점포로 폭발했다.
시리즈 전적 3전 전승을 거둔 모비스는 정규리그 역대 최다승을 거둔 원주 동부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 미리 보는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KCC는 포인트가드 전태풍의 부상 후유증 속에 3연패로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다.
1쿼터 초반은 KCC 분위기였다. 부상에서 돌아온 전태풍이 중거리슛과 3점슛으로 팀의 첫5득점을 장식했다. 모비스도 테렌스 레더의 적극적인 속공·득점과 박우영-양동근-김동우의 3점으로 반격했지만 잠시 코트에서 물러나 재투입된 전태풍의 중거리슛과 추승균의 중거리슛으로 1쿼터를 20-17로 리드했다.
하지만 2쿼터부터 1~2차전 특유의 모비스 움직임이 되살아났다. 함지훈-레더가 중거리슛으로 하승진의 높이를 무력화시켰고, 박구영의 3점슛까지 연속해서 작렬됐다.
전태풍이 빠진 사이 KCC는 자밀 왓킨스가 골밑에서 턴오버를 남발하며 흔들렸다. 왓킨스가 우왕좌왕하는 사이 레더는 수비·성공 후 속공 가담으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전반을 마쳤을 때 스코어는 40-35 모비스의 역전이었다.
3쿼터에도 모비스의 기세가 계속 됐다. 양동근의 3점슛으로 3쿼터 첫 공격을 장식한 모비스는 이어 박구영의 몸을 날린 스틸과 레더의 속공덩크로 순식간에 달아났다.
KCC도 임재현의 3점슛으로 따라오자 함지훈의 버저비터 중거리슛, 양동근의 3점슛에 이은 바스켓 카운트 4점 플레이로 다시 벌렸다. 모비스는 62-52, 10점차로 벌리며 3쿼터를 마쳤다.
여세를 몰아 4쿼터에도 모비스는 양동근이 골밑 돌파와 3점슛으로 폭발하며 승기를 굳혔다. 모비스의 빠른 공수 전환에 당한 KCC는 센터 하승진을 빼는 강수를 뒀지만 이미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모비스는 박구영과 김동우의 3점슛이 연이어 터지며 축포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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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정송이 인턴기자 ouxo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