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반치치 극적 동점골' 성남, 상주와 1-1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3.11 17: 07

성남 일화가 다시 한 번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상주 상무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성남은 1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2라운드 원정 경기서 후반 5분에 터진 고차원의 기습 선제골에 막판까지 끌려갔지만 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요반치치가 멋진 헤딩 동점골을 작렬하며 1-1 무승부를 일궈냈다.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 성남의 신태용 감독은 지난주 전북과 K리그 개막전과 마찬가지로 최전방에 요반치치(세르비아)를 배치한 4-2-3-1 포메이션을 들고 상주 상무를 맞았다. 그 밑의 공격 삼각편대로 한상운(좌)-에벨찡요-에벨톤(우, 이상 브라질)을 나란히 기용했고 중앙 미드필더로 김성환과 윤빛가람을 내세웠다.

플랫4에는 지난 전북, 나고야전에서 선발 출전했던 윤영선을 대신해 임종은을 사샤의 짝으로 센터백에 세운 채 좌우 풀백에 홍철과 박진포를 기용했다.
반면 상주의 박항서 감독은 김치우 김형일 최효진 권순태(GK) 고차원 이종민 등 국가대표급 주전 자원들을 총동원해 성남에 맞섰다.
  
“상주와 경기서 승리하지 못하면 이제는 심리적으로 쫓길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경기 전 신태용 감독의 말처럼 성남은 전반 시작과 함께 거세게 상주를 몰아붙였다.
그리고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요반치치가 골키퍼와 맞선 1대1 찬스에서 김치곤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 예상대로 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성남은 키커로 나선 사샤의 슈팅이 권순태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선제골 기회를 날려버렸다.
이후 상주는 최전방의 김치우-고차원-유창현의 유기적인 플레이를 합세워 성남의 골문을 공략한 가운데 전반 17분 프리킥 찬스에서 공격에 가담한 하성민이 위협적인 헤딩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벗어나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전반 중반이 넘어서면서 경기의 주도권은 성남이 쥔 재 진행됐다. 27분 홍철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또 다시 권순태 골키퍼에 막힌 성남은 39분 윤빛가람이 페널티 에어리어 근방에서 에벨찡요와 2대1 패스를 이어가며 특유의 감아차기로 감각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나는 등 전체적으로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을 0-0으로 득점 없이 마친 양 팀은 상주가 후반 5분 역습 찬스서  김영신의 패스를 받은 고차원이 기습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 나갔다. 순간적으로 수비수들이 고차원의 마크를 놓친 가운데 근거리에서 정확히 코너를 찔러 들어가면서 골키퍼 하강진 역시 손 한 번 써보지 못하고 당했다.
이후 성남은 높은 볼 점유율 속에 만회골을 터트리고자 상주를 압박했지만 결정적인 찬스는 상주가 더 많이 만들어냈다. 상주는 후반 15분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서 시도한 김치우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고 이를 쐐도하던 고차원이 헤딩슛이 골대를 살짝 넘어가며 추가골 찬스를 놓쳤다.
이어 5분 뒤 이번에는 유창현이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아 1대1 찬스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하강진 골키퍼에 막히며 결정적인 쐐기골 찬스를 흘려버렸다.
선제골은 허용한 뒤 에벨찡요를 빼고 전성찬을 투입한 신태용 감독은 팀이 수세에 몰리자 후반 22분과 24분 한상운과 에벨톤을 빼고 이창훈과 이현호를 투입하며 스쿼드의 변화를 줬지만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후 성남은 측면 공격을 중심으로 마지막까지 만회골을 위해 상주를 두드렸지만 끝내 골문을 여는 데 실패하며 패색이 짙어갔다.
하지만 성남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주어진 가운데 끝까지 상주의 골문을 노린 성남은 추가시간마저 넘긴 마지막 찬스에서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요반치치가 극적인 헤딩골로 마무리, 지난 7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나고야전에 이어 또 다시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 11일 전적
▲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성남 일화 1 (0-0 1-1) 1 상주 상무
△ 득점
후 5 고차원(상주) 후 50 요반치치(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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