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골’ 요반치치, “왜 PK 안 찼냐면...”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3.11 18: 05

“홈 팬들 앞에서 첫 골을 넣은 것은 기쁘지만 결과가 생각보다 좋지 않아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성남의 특급 용병 요반치치(25, 세르비아)가 2경기 만에 K리그 데뷔골을 뽑아낸 기쁨보다 팀이 승리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피력했다. 
요반치치는 1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2라운드 상주 상무와 홈 개막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1-1 헤딩 동점골을 작렬, 시즌 첫 골을 쏘아올림과 동시에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건져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요반치치는 “홈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이는 자리에서 첫 골을 넣어 기쁘지만 기대했던 승리를 따내지 못해 아쉽다”며 이날 경기와 첫 골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요반치치는 전반 4분에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사샤가 실축한 것에 대해 왜 스스로 차지 않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고향에서는 페널티킥을 얻은 사람이 키커로 나서지 않고 다른 사람이 차는 관습이 있다”며 재밌는 답변을 남겼다. 이어 그는 시즌 내내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차지 않을 것인지에 대해선 “감독님과 상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며 웃음을 보였다.
이어 요반치치는 “유럽이나 아시아의 축구 스타일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적응할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유럽에 비해 K리그는 뛰는 양이 많고 더 과감하다. 그리고 동계훈련도 길다”고 말하며 “다음주 가족들이 입국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함께 지내게 된다면 100%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빠른 적응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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