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치아이 히로미쓰(69) 전 주니치 감독이 내년 봄 열릴 예정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사령탑 물망에 올랐다.
일본 은 11일 내년 WBC 3연패를 위한 일본야구국가대표팀의 감독 선정이 본격화되고 있다면서 오치아이 전 감독 등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사무라이 재팬'으로 불리는 일본대표팀은 지난 10일 도쿄돔에서 열린 동일본 대지진 재해 부흥 지원을 위한 일본대표팀과 대만대표팀간의 자선경기 후 내년 WBC 감독 선출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자선경기에서 일본 대표팀을 이끌었던 아키야마 고지 소프트뱅크 감독은 이날 하루만 대표팀을 지휘하는 일회성 사령탑이었다. 따라서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 각 3구단씩의 대표자로 구성된 일본대표팀 프로젝트 관계자는 "5월까지는 (대표팀 감독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1, 2회 대회를 연패한 일본은 2개 대회 모두 현역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2006년은 오 사다하루 소프트뱅크 감독, 2009년은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이 각각 일본팀을 이끌었다. 그런 만큼 개막전에 1개월 이상 팀을 비워야 하는 현역 감독의 부담이 문제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본은 전 감독까지 포함된 포괄적인 후보군을 형성했다. 현역으로는 아키야마 감독과 하라 감독이, 전 감독군에는 오치아이 전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오치아이 전 감독은 작년 9월 주니치 구단으로부터 '시즌 종료 후 계약을 포기한다'는 해임 통보를 미리 받고도 일본시리즈 7차전까지 팀을 이끌어 화제를 모았다. 해임 발표 후 15승7패3무로 가파른 상승세를 탄 주니치가 야쿠르트를 밀어내고 센트럴리그 역전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일본은 감독 인선과 병행해 국제대회 일정도 검토하고 있다. 올해 가을 아시아시리즈가 끝난 후 대표팀간 경기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일본은 오는 2015년 국제야구연맹(IBAF)가 주최하는 야구월드컵을 개최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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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치 시절 오치아이 전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