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바나 41점' 도로공사, IBK기업은행과 혈투 끝 PO 진출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3.11 18: 46

[OSEN=김희선 인턴기자] 5세트 스코어 28-26. 승점 2점을 향한 두 팀의 양보할 수 없는 풀세트 접전은 파이널까지 듀스에 듀스를 거듭하는 명승부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 명승부의 끝에서 도로공사가 1승을 추가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도로공사는 11일 성남실내체육관서 열린 '2011-2012 NH농협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서 IBK기업은행을 맞아 세트스코어 3-2(25-22, 25-27, 25-18, 14-25, 28-26)로 혈투 끝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도로공사는 연승 행진을 8로 늘리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2위 굳히기냐 3위 도약이냐. 두 팀 모두 각각 물러날 수 없는 이유를 가진 채 임한 경기였다. 시즌 전적은 도로공사가 4승 1패로 우세했지만 기업은행도 쉽게 경기를 내주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바나(41득점)와 하준임(12득점), 표승주(10득점)가 공격의 선봉장에 선 도로공사가 알레시아(34득점)와 박정아(24득점)의 쌍포를 앞세운 도로공사에 무려 2시간 24분에 달하는 승부 끝 승리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두 팀은 1세트부터 치열한 접전을 주고 받았다. 18-18 팽팽한 동점 상황에서 이바나와 임효숙이 연속 공격을 성공시키며 점수를 벌린 도로공사가 1세트를 25-22로 가져갔지만 2세트는 1세트보다 더 치열했다.
듀스에 듀스를 거듭한 승부의 결론은 비디오 판독으로 결정됐다.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은 이재은의 오버넷 여부를 가리기 위해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고 이것이 '신의 한 수'가 됐다. 오버넷은 아니었지만 터치넷으로 판정된 것. 결국 기업은행은 2세트를 25-27로 가져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 기업은행은 리시브가 무너져 내리며 자멸의 길을 걸었다. 도로공사는 목적타로 기업은행의 리시브를 흔들며 초반부터 점수를 벌렸고, 리드를 빼앗기는 일 없이 25-18로 3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알레시아와 박정아의 공격력을 앞세워 4세트를 리드해나갔다. 여기에 김희진의 연속 서브에이스가 성공하며 단숨에 점수차가 벌어졌다. 10-22까지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한 도로공사는 추격의 의지를 살리지 못하고 결국 14-25로 4세트를 기업은행에 헌납하며 승부를 5세트로 이어갔다.
5세트에서도 팽팽한 1점차 승부가 이어졌다. 이날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을 경신한 박정아가 먼저 매치포인트를 끌어냈지만 임효숙의 블로킹 득점에 이어 황민경이 퀵오픈에 성공하며 14-14 듀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 듀스 상황은 25-25까지 이어지며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로 이어졌다.
마지막 순간, 리시브가 흔들린 기업은행은 이바나와 하준임에게 연속 오픈 공격을 내주며 28-26으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끈질긴 추격으로 명승부를 펼쳤던 만큼 기업은행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마무리일 수밖에 없었다.
한편 우승을 확정지은 '대전남매'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KGC인삼공사는 서울 원정에서 나란히 패배를 기록했다.
서울 드림식스는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고 주전 선수를 대거 제외한 삼성화재를 맞아 세트스코어 3-0(25-22, 25-19, 25-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최홍석(15득점)과 신영석(12득점)이 활약하며 드림식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5위 드림식스는 5연승을 기록, 14승 20패 승점 45점을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꼴찌' GS칼텍스 역시 인삼공사를 맞아 세트스코어 3-0(25-17, 25-19, 25-23)로 승리, 연패를 탈출했다. 몬타뇨가 결정한 인삼공사에 외국인 선수 로시를 빼며 맞대응한 GS칼텍스는 배유나(13득점), 김민지(11득점), 정대영, 한송이(이상 10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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