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김신욱-이근호 체력 걱정 된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3.11 19: 47

"김신욱과 이근호의 체력 문제가 조금은 걱정이 된다".
김호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 현대는 1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라운드 경남 FC와 홈 경기서 곽태휘와 마라냥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K리그 2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포함하면 시즌 3연승을 질주하며 쾌조의 상승세를 과시했다. 또한 이날 승리로 경남을 상대로 홈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 후 만난 김호곤 감독은 "홈에서 승리를 차지했기 때문에 만족한다"며 "선수들이 끝까지 승리를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보여서 승리했다고 본다. 오늘 좋지 않았던 점을 보완해서 다음에도 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김 감독이 꺼낸 교체 카드는 모두 적중했다. 전반 후반 투입한 이재성은 곽태휘의 결승골의 시발점이 됐고, 후반 투입한 마라냥은 추가골을 넣어 울산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정규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까지 3경기째다.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의 활용폭을 넓히려고 하고 있는데 그동안 잘 안 됐지만 오늘은 잘됐다. 오늘 만큼은 꼭 마라냥을 기용하려고 했는데 마침 아키가 근육 타박상을 당해 자연스럽게 교체가 됐다. 마라냥도 좋은 경험을 했다"고 답했다.
경남은 당초 목표였던 김신욱과 이근호를 막는 데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연쇄적으로 침투하는 다른 선수를 막지는 못했다. 김 감독은 "김신욱이 장신에 제공권 장악이 되다보니 경남에서 1대1 대인 마크를 붙였다. 위치를 가리지 않고 따라 붙길래 후반전에 김신욱을 측면으로 빠지게 하고, 측면 공격수들이 중앙으로 들어오게 했다. 그게 잘돼서 공간이 계속 생겼다"며 의도된 움직임이었음을 전했다.
하지만 문제도 있다. 바로 체력. 김신욱과 이근호는 이날 경기까지 3경기 동안 90분 풀타임을 모두 소화한 것. 이는 김 감독도 잘 알고 있었다.
김 감독은 "(체력적인 부분에서) 조금은 걱정이 된다. 공격진을 교체하기는 하는데 항상 한 쪽만 했다. 근호와 신욱이도 조금씩 교체해 가야 할 것이다. 두 사람을 같이 투입하지 않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활용 방안 등을 고려하고 컨디션을 체크해야 할 것이다. 상당히 고민이 된다"며 방안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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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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