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강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최진한 감독이 지휘하는 경남 FC는 11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라운드 울산 현대와 원정 경기서 곽태휘와 마라냥에게 잇달아 골을 내줘 1-2로 패배했다.
지난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대전 시티즌을 3-0으로 완벽히 제압, 상승세의 발판을 만들었던 경남은 울산에 당한 패배로 기세가 한 풀 꺾이게 됐다.
경기 후 만난 최진한 감독은 "원정 경기라 상당히 힘들었다. 게다가 울산은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팀이다. 그래도 생각했던 대로 전반전에 실점을 안 당했으면 상대를 더 힘들게 했을 텐데 아쉽다"며 "막판에 집중력을 발휘해 상대를 밀어붙인 점은 우리 선수들이 잘해줬다. 전체적으로 울산이 강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감독은 이날 경남의 슈팅이 10-7로 울산을 앞선 점에 대해 "슈팅은 많았지만 유효수팅은 그렇지 못했다. 결국 결정력이 부족한 건데 그 부분을 좀 더 보완해서 마지막 찬스서 득점을 해야 하는데..."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만족한 점도 있었다. 울산의 투톱 김신욱과 이근호를 꽁꽁 묶어 놓으며 무득점에 그치게 한 것. 이에 대해 김 감독은 "김신욱과 이근호를 잘 막은 건 수확이다. 국내 최고 수준의 투톱을 잘 막은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칭찬을 하고 싶다. 또한 울산과 같은 강팀을 상대로 1골을 넣어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답했다.
한편 교체 투입돼 만회골을 넣은 이재안에 대해서는 "서울 2군 감독 시절 드래프트에서 뽑은 선수로 U리그에서 득점왕도 했던 선수다. 오늘 이재안이 득점으로 빛을 발했다. 지난 홈 경기서 득점을 하지 못했어도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줬는데 그런 부분에서 칭찬을 하고 싶다"며 앞으로 활약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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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