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희선 인턴기자] 종합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스타 모태범(23, 대한항공)의 질주는 여전히 빠르고 강했다.
모태범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1-2012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파이널' 대회 남자 1000m에서 1분09초37로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페카 코스켈라(핀란드)와 함께 9조에서 달린 모태범은 도중에 코스켈라가 레이스를 포기, 속도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악재 속에서도 3위를 마크해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금메달은 미국의 샤니 데이비스(1분9초23), 은메달은 네덜란드의 키드 누이츠(1분09초36)가 차지했다. 특히 은메달의 누이츠와는 0.01초 차이에 불과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금메달을 따내며 150포인트를 추가한 샤니 데이비스는 합계 600점으로 남자 1000m 종합랭킹 1위에 올라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모태범은 105포인트를 더해 306점을 기록하며 6위에 올랐다.
전날 열린 500m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모태범은 두 종목 성적을 합한 이번 시즌 월드컵 개인 종합랭킹서 5위를 차지했다.
한편 여자부의 이상화(23, 서울시청)는 이날 열린 1000m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상화는 이번 대회 성적을 포함, 합계 49.50점으로 월드컵 랭킹 7위를 기록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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