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이후 11년만에 3관왕(리그, FA컵, 리그컵)을 노리고 있는 셀틱 FC가 리그 4위의 '복병' 던디 유나이티드를 꺾고 스코틀랜드 FA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관심을 모았던 기성용은 허벅지 부상으로 출전명단에서 제외됐고, 차두리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하지 않았다.
셀틱은 12일(한국시간) 새벽 타나다이스 파크에서 끝난 2011-12시즌 스코틀랜드 FA컵 8강 원정 경기에서 후반 7분에 터진 조 레들리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던디 유나이티드를 4-0으로 꺾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상대적으로 셀틱이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전반 중반까지는 팽팽한 양상이 전개됐다. 하지만 셀틱은 상대 풀백 로비 닐슨이 전반 21분에 이어 28분 경고 2회로 퇴장당하며 승기를 잡았다.

전반을 0-0으로 득점 없이 마친 셀틱은 후반 들어 11대 10의 수적 우세를 앞세워 던디를 더 강하게 압박하기 시작했고 조 레들리와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가 2골을 잇따라 터트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셀틱은 후반 시작 후 7분이 흐른 시간 던디의 왼쪽 측면을 파고든 앤서니 스톡스가 올린 땅볼 크로스를 조 레들리가 골문 바로 앞에서 가볍게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기록, 1-0으로 앞서 나갔다.
이어 체력이 고갈된 던디 유나이티드를 강하게 몰아친 셀틱은 후반 26분 찰리 멀그루의 프리킥 크로스를 사마라스가 깔끔한 헤딩슛으로 2번째 골을 만들어내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던디 유나이티드로서는 교체 멤버 라치니가 추가 실점 직전 골키퍼와 맞서는 1대1 찬스를 날려버린 것이 두고 두고 아쉬웠고, 후반 28분에도 러셀이 셀틱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며 얻은 찬스에서 시도한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며 사실상 추격 의지가 꺾였다.
위기를 넘긴 셀틱은 이후 던디 유나이티드를 더 압박해 나갔고 후반 34분 스톡스의 인사이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 나갔다. 결국 셀틱이 후반 41분 스톡스가 3번째 골을 추가한데 이어 경기 종료 직전 사마라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스캇 브라운이 가볍게 성공시키며 4-0의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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