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씨, '1박2일'이랑 제일 잘 맞아요..걱정마세요"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2.03.12 07: 45

"'1박2일'이랑 나랑은 정말 안 맞는 것 같다."
새 멤버 차태현이 줄곧 되뇐 말이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개편 후 첫 여행이 무사히(?) 막을 내리며 안방의 관심을 모았다.
새로운 연출자 최재형 PD와 새로운 멤버 김승우 차태현 성시경 주원 등의 일거수일투족이 흥미를 유발하는 가운데 첫 회부터 '차귀찮', '차태평' 같은 애칭(?)을 얻어낸 차태현은 단연 눈에 띄는 캐릭터였다.

어딘지 심드렁한 표정으로 사사건건 투정을 부리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안겼다. 툴툴대고는 있지만 잘 들여다보면 무엇이든 열심히 하고 있다. 일찍이 남다른 예능감을 선보였던 만큼 리액션도 뛰어났다. 얼굴 표정 뿐 아니라 온 몸으로 말하는 그였다. 첫 회서부터 상의를 벗고 등목을 하며 시원하고 아찔한 신고식을 마치지 않았던가.
마치 예전부터 그 자리에 있던 것처럼, 이수근이나 김종민에 비교해도 손색없을 자연스러운 매력이 차태현의 가장 큰 강점. 하지만 냉수 등목에 이어 클래식 복불복에서 식초 까나리 캅사이신 소스까지 걸려 지옥을 경험한 그는 결국 야외취침 데뷔까지 하며 '비운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스스로 "나는 '1박2일'과 맞지 않다"고 투정하는 이유다.
그러나 이를 보는 시청자들은 대만족이다. 벌칙마다 줄줄이 걸리고 쓴웃음을 짓는 차태현의 모습이 웃음보를 자극했기 때문. 마치 5년차 멤버처럼 곧바로 적응하고 있으면서도 "나와 맞지 않다"며 고개를 젓는 그는 향후 더 큰 활약을 기대케 하고 있다.
'차태평', '차귀찮', '비운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차태현. 새로운 '1박2일'이 낳은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할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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