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강7중, 8강8약 공통 분모는 '하위의 반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3.12 11: 22

하위의 반란이 현실화 될 것인가.
KIA가 13일 전훈을 마치고 귀국하면 프로야구는 이제 시범경기 모드에 돌입한다. 선수들은 전훈기간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점검 한다. 감독들은 1군 요원들을 꾸준히 기용하면서 개막전 구상을 한다. 야구팬들은 과연 올해 판도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궁금해하고 있다.
선동렬 KIA 감독은 오키나와 전지훈련 도중 올 판세를 놓고 1강 7중으로 예상했다. 디펜딩 챔프 삼성이 최강이고 나머지 7개 팀은 전력이 엇비슷해 각축전을 벌일 것이라는 풀이였다. KIA는 불펜의 주축투수들의 줄부상을 입어 중위그룹으로 분류했다.

류중일 삼성감독은 8강8약이라는 단어를 썼다. 모두 강하고 모두 약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시즌에 돌입하면 변수가 많기 때문에 판도가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삼성도 작년 시즌 중반까지는 중위그룹이었지만 마운드가 완전 가동되면서 폭풍질주 끝에 역전우승을 차지했다.
두 감독은 판세읽기는 소속 팀이 강하지 않다는 엄살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분명한 것은 두 감독 모두 작년 하위권 팀들의 공세를 예고한 것이다. 하위 4팀의 전력이 좋아진 만큼 쉽게 이길 수 없고 시즌 내내 팽팽한 접전을 예상하고 있다. 신중한 모드로 시즌을 운용하겠다는 말이기도 했다.
실제로 작년 하위권 팀들의 급부상이 주목받고 있다. 두산은 작년 내우외환에 시달리면서 팀이 흔들렸고 4강에 실패했따. 그러나 올해는 투수진과 공격력에 걸쳐 우승을 노릴 만큼 전력이 탄탄해졌다. 김진욱 감독의 부임과 함께 강팀의 면모를 되찾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넥센과 한화도 탄탄한 보강과 함께 힘이 붙었다. 넥센은 프런트의 지원력이 강해졌다. 이택근과 김병현의 영입이 실제로 팀 전반에 자신감을 가져왔다. 한화는 역시 김태균과 박찬호, 류현진이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 트리오가 변수를 갖고 있다.
LG도 FA 3명의 이적과 박현준의 공백으로 위기를 맞이하는 듯 하다. 그러나 지도력을 갖춘 김기태 감독을 중심으로 팀워크가 생기고 있다. 선수 자원이 풍부한 장점이 오히려 살아날 수도 있다. 젊고 유망한 선수들에게는 기회의 문이 열렸다는 점에서 새로운 LG 건설의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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