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리맨 초한지', 월급쟁이 애환을 대변하다
OSEN 장창환 기자
발행 2012.03.12 09: 06

SBS 월화극 '샐러리맨 초한지'(이하 초한지)의 종영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초한지'는 단순한 코미디 드라마가 아니다. 제목 그대로 샐러리맨들의 일과 사랑, 야망을 코믹터치로 그린 작품이다.
배우들의 열연, 흥미로운 스토리 라인과 반전 전개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아온 '초한지'에는 월급쟁이들의 애환과 거대기업에 맞서는 하청업체의 반란(?)이 담겨 샐러리맨들에게 더 호평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극 중 천하그룹에서 팽당한(?) 이범수(유방 역)는 팽성실업은 차리고 사장 자리에 오른다. 팽성실업은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그에 대한 보상을 받기는커녕 회사에서 쫓겨나고, 회사직원들을 부려먹기만 하고 파업에 참여하면 해고시키는 사회의 부조리를 꼬집게 위해 설립한 기업.

팽성실업과 천하그룹 공장 시위를 통해 이범수는 노사의 갈등, 대기업의 하청업체 후려치기, 한진중공업 사태 등을 직간접적으로 보여주며 사회성을 담은 메시지를 시청자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또 천하그룹 내에서도 부사장직을 차지하기위해 치열하게 서로를 짓밟고 소위 말하는 '라인'을 타는 장면은 샐러리맨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초한지'를 시청한 네티즌은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샐러리맨 초한지'를 보면 배우들의 코믹 연기에 웃음이 나지만,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나중에는 쓴웃음을 짓게 된다", "기업의 악습과 우리나라 사회의 인습이 담긴 명품 드라마", "드라마를 통해서 나의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초한지' 관계자는 12일 오전 OSEN에 "샐러리맨의 애환, 에피소드 같은 것들을 코믹터치로 그린 것이 '초한지'다"며 "이를 통해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은 것이 제작진의 생각이다. 초반에는 크게 와 닿지 않았지만 대규모 시위신을 계기로 시청자도 반응을 보이고 있는 듯하다"고 전했다.
'초한지'는 현재 시청자가 원하는 '대세'를 제대로 따랐다. 대중이 필요로 하는 배우들의 연기와 스토리를 드라마라는 매개체를 통해 고스란히 전해줬다. 샐러리맨 시청자 층의 영향일까? '초한지'는 지난 2월 21일부터 상대극 MBC '빛과 그림자'를 제치고 월화극 1위를 질주 중이다. 지난 6일 방송분은 시청률 21%(AGB닐슨,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20%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초한지'는 14일 오후 9시 55분에 22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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