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인턴기자] 배우 김규리가 극 중 상대역인 배우 김강우보다 로보트와 더 깊은 교감을 나눴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규리는 1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인류멸망보고서' 제작발표회에서 "영화를 찍으면서 로보트와 많은 교감을 나눴다"고 전했다.
그는 "영화 속에서 로보트와 촬영을 많이 하셨는데 상대역인 김강우씨가 질투를 하셨다는 얘기도 있더라. 어떠셨나"라는 질문에 "흥미로웠다"고 답했다.

이어 "부처님을 보면 표정이 한 가지인데 이렇게 보면 이런 느낌, 저렇게 보면 저런 느낌이 있지 않나. 극 중 로보트인 인명이 한 가지 표정의 로보트임에도 불구하고 눈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때마다 느낌이 다르더라. 상당히 매력적이었다"면서 "그래서 강우오빠보다 인명 옆에서 인명을 지켜야 하니까 더 교감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또 "지구가 멸망한다면 무엇을 가장 먼저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그런 날이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나는 원래 심각하게 생각하는 편인데 단순해져도 좋을 것 같다"라며 "인류가 멸망한다면 집 문을 박차고 나가서 첫 번째 만나는 남자한테 키스할 것이다. 연애를 너무 못해서 연애를 하고 싶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규리는 극 중 가장 높은 깨달음을 얻은 인명을 스승으로 믿고 따르는 여승 혜주 보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인류멸망보고서'는 한국 영화 최초로 멸망의 화두를 직접적으로 다룬 작품으로 인류에게 멸망이 다가오는 3가지 징후를 로봇 SF, 코믹 호러 SF, SF 코미디의 다양한 장르 변주를 통해 선보이는 영화다. 내달 개봉 예정.
trio88@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