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희 "지구 멸망의 원인 제공자, 흥미로웠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03.12 12: 24

[OSEN=김경주 인턴기자] 아역배우 진지희가 지구 멸망의 원인 제공자 연기를 하는 것이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진지희는 1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인류멸망보고서' 제작발표회에서 "내가 지구 멸망의 원인이라고 생각하니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그는 "극 중 인류 멸망의 원인으로 나오는데 기분이 어땠나"라는 질문에 "어려서 잘 몰랐는데 인류를 망하게 한다는 생각을 가지니까 있어서는 안 될 일인데 찍고 있으니 긴장이 됐다"고 답했다.

이어 "그렇지만 인류를 멸망시킨다는게 흥미도 좀 있었다. 그래서 촬영하면서도 긴장도 됐는데 그래도 재밌게 찍었다"고 말했다.
또 "지구가 멸망한다면 무얼 가장 먼저 하고 싶나"라는 질문에는 "나는 아직 할 일이 많은데 멸망한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고 재치있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가족들과 함께 있고 싶다. 가족들이랑 손을 붙잡고 멸망 시간 전까지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털어놓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진지희는 멸망의 도화선이 되고 멸망 이후에도 살아 남아 부활의 씨앗이 되기도 한 아이러니한 운명의 소녀 민서 역을 맡았다.
'인류멸망보고서'는 한국 영화 최초로 멸망의 화두를 직접적으로 다룬 작품으로 인류에게 멸망이 다가오는 3가지 징후를 로봇 SF, 코믹 호러 SF, SF 코미디의 다양한 장르 변주를 통해 선보이는 영화다. 내달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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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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