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멸망보고서' 김지운 감독 "한국적 SF에 자극 되길 바라"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03.12 12: 30

[OSEN=김경주 인턴기자]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악마를 보았다' 등으로 유명한 김지운 감독이 영화 '인류멸망보고서'가 한국적 SF 장르에 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극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지운 감독은 1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에서 열린 '인류멸망보고서' 제작발표회에 참석, 한국적 SF 장르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영화가 흥행이나 작품 비평적인 부분에서 앞으로 영화하는 사람들, 한국적 SF의 꿈을 가지고 있는 분들한테 자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러한 작은 바람 마저도 무참해지지 않을까 두려움은 있다"며 흥행에 대한 걱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이 영화는 6년 전에 기획된건데 사실 어느정도 포기했었던 영화였다. 6년 전에는 한국 영화의 황금기여서 재밌는 아이디어와 콘셉트만 있어도 바로 제작에 들어가는 시절이었다"며 "나도 당시 SF 영화를 하고 싶었고 좋은 콘셉트의 영화라 생각이 들어서 작품을 들어가게 됐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다 찍고 났는데 제작비가 스톱이 돼버렸다. 프로듀서하던 분이 어딘가로 사라지고 계속 우리는 찾아다니던게 6년 동안 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완전히 포기하고 있었는데 임필성 감독의 포기하지 않는 영화적 열정 때문에 올 수 있었던것 같고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넸다. 
김지운 감독은 '인류멸망보고서'에서 로봇 SF '천상의 피조물' 편 연출을 맡았다.
'인류멸망보고서'는 한국 영화 최초로 멸망의 화두를 직접적으로 다룬 작품으로 인류에게 멸망이 다가오는 3가지 징후를 로봇 SF, 코믹 호러 SF, SF 코미디의 다양한 장르 변주를 통해 선보이는 영화다. 내달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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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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