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 "자신감 향상, 전훈 캠프의 최대 수확"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3.12 13: 30

"지난해 페넌트레이스부터 아시아시리즈까지 제패한 뒤 자신감이 커졌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상수(22)에게는 사상 첫 트리플 크라운 등극 만큼 좋은 보약은 없었다. 김상수는 지난해 3관왕 등극을 밑거름삼아 공수주 모두 한 단계 성장했다.
11일 대구구장에서 만난 김상수는 "공격 부문에서도 조금씩 좋아지는게 느껴진다. 수비에서는 송구 자세를 보완하는데 주력했는데 작년보다 좋아졌다"며 "무엇보다 주변에서 좋아졌다고 하시니까 기분이 좋다. 그리고 주루 면에서도 지난해보다 더 과감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자신을 낮췄다.

김성래 수석 코치는 "김상수가 확실히 좋아졌다. 이제 좋아질때 됐다. 마음가짐이 더 좋아진 것 같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그 덕분일까. 김상수는 전훈 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를 통해 3할9푼1리(23타수 9안타)의 고타율을 과시했다.
하지만 김상수는 "아직 멀었다"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는 "연습 경기와 정규 시즌은 분명히 다르다. 일단 밀어치는데 초점을 맞췄고 힘을 키우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도 열심히 했다. 아무래도 자신감이 생긴게 가장 큰 소득이 아닐까"라고 대답했다.
어릴 적 우상이었던 이승엽과 한솥밥을 먹게 된 것 만으로도 큰 영광이 아닐 수 없다. 김상수는 "선배님과 함께 야구한다는게 영광이다. 선배님 덕분에 훈련 분위기가 더 좋아진 것 같다. 항상 먼저 나와서 준비하신다. 사소한 부분부터 후배들에게 아주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선배님을 보면서 야구를 즐겁게 해야 한다는 걸 느낀다"고 존경의 뜻을 표했다.
지난해 최다 실책 1위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웠던 김상수. 그래서 일까. 실책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면 뭔지 모를 아쉬움이 묻어난다.
"그게 가장 마음에 걸린다. 유격수라면 수비를 잘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캠프 때 수비(특히 송구) 훈련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김태균 코치님께서 농담삼아 '잘 잡으면 뭐하냐. 송구 실책 범하면서 2루를 내준다'고 하신 적이 있다. 정말 맞는 말씀이다. 그래도 많은 분들께서 좋아졌다고 하시니까 보람을 느낀다".
어느덧 '최고'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부쩍 자랐지만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김상수는 "해마다 한 계단씩 오르는 선수가 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올 시즌 목표는 단 하나. 김상수는 "우승을 위해 힘을 보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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