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측 "원칙 따른 구조..해경에 누 될까 우려"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2.03.12 15: 13

'1박2일'이 백아도 철수 당시 해경의 구조 요청을 했던 상황과 관련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분명히 했다.
KBS 2TV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1박2일'은 지난 11일 방송된 백아도 2탄에서 촬영 종료 후 철수 과정에서 풍랑으로 인해 배가 출항하지 못하는 긴급 상황을 만났다. 이에 제작진은 하는 수 없이 해경에 구조 요청을 했고 이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백아도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일련의 과정은 고스란히 전파를 탔고 방송 후 일부 시청자들이 촬영에 해경을 동원했다며 지적을 가하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 '1박2일' 제작진 한 관계자는 12일 오후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해경 측에서는 원칙적으로 대응해주셨다"며 "일개 촬영팀의 요청에 의해 움직일 수 있는 조직이 아니다. 우리 측 구조 요청 이후 백아도 이장님 등 주민들과 긴밀한 협의를 거친 끝에 상황을 판단해 구조하러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로서는 구조요청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며 "풍랑주의보가 언제 해제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80여명이 넘는 스태프의 잠자리나 먹을 거리를 해결하기란 거의 불가능한 상태였다. 겨울이라 마을 내부 사정이 여의치 않았다. 주민들도 상당 수가 대도시로 이동해 있던 때였다. 제작진 내부에서도 다각도로 논의 끝에 결국 구조요청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만일 구조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 어떻게든 현지에서 방법을 모색할 각오도 하고 있었다"며 "해경의 구조를 쉽게 여기고 이용했다는 오해는 거둬 달라. 이번 일로 해경 측에 누가 될까 걱정된다. 앞으로도 더욱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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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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