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경찰청에 입대한 15승 좌완 특급 장원준(27)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유승안 경찰청 감독은 12일 OSEN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장원준의 근황을 전했다.
부산 전훈 캠프에 참가 중인 장원준은 최근 피칭 단계에 돌입했고 오는 13일 또는 14일 롯데 2군과의 경기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유 감독은 "장원준의 컨디션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한 타자만 상대하게 할 생각"이라며 "향후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 2군과의 경기에서 조금씩 투구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유 감독은 "입대 전에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천천히 몸을 만들면서 100% 컨디션이 될때까지 선발 등판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은 뒤 "젊은 혈기를 바탕으로 등판을 자청하더라도 한 번 더 생각할 것이다. 코칭스태프와 상의를 거쳐 '이제 됐다' 싶을때 선발 투입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정규 시즌 중에도 장원준 보호 프로젝트는 변함없다. 유 감독은 "시즌 중에는 중요 경기를 제외하면 1주일에 1번만 등판시킬 것"이라며 "중요한 상황이라면 5일 간격으로 등판시킬 수도 있다"고 했다. 내달 3일 벽제구장에서 열리는 상무와의 2군 북부리그 개막전의 선발 등판 여부도 지켜봐야 할 듯.
유 감독은 "돌다리를 두드리듯 투구수 및 컨디션을 철저하게 점검해 투입할 생각"이라며 "장원준을 앞세워 이기려고 노력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소속 구단의 에이스 투수로서 최대한 존중해줄 생각이다. 그렇게 해야 구단 측에서도 좋은 선수들을 많이 보내줄 것 아니냐"고 선수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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