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이균재 인턴기자] 전창진 부산 KT 감독(49)이 역대 통산 플레이오프 감독 최다승(36승 24패) 타이 기록을 수립했다.
전창진 감독이 지휘하는 부산 KT는 12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3차전 인천 전자랜드와 원정 경기서 85-7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 감독은 종전 신선우 전 서울 SK 감독이 갖고 있던 36승과 타이를 이루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전 감독의 기록은 신 전 감독의 기록에 앞섰다고 할 수 있다. 신 전 감독은 62경기서 36승 26패인데 비해 전 감독은 60경기서 36승 24패를 올린 것.

PO 3차전에 앞서 만난 전 감독은 PO 최다승에 대해 "그런 것도 있었냐"며 "PO 최다승보다는 KT에 온 뒤 3년 간 112승을 올린 것이 오히려 더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선수들을 만나 100승 기록도 빨리 세운 것이다"며 "우리 선수들이 대단한 선수들인데 PO서는 (나를) 조마조마하게 만든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최근 8시즌 동안 5번의 감독상을 받으며 명실공히 명장의 반열에 오른 전 감독은 PO 최다승 타이 기록도 세우면서 개인의 영예는 모두 이룬 상태다.
이제 그가 이끄는 KT가 잔자랜드를 꺾고 4강 PO에 진출하며 우승을 향해 한걸음 다가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역대 PO 1회전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2회전에 진출한 비율이 96.8%(31회 중 30회)나 되는 가운데, KT가 4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면 2003-2004 시즌 LG(오리온스 상대로 1차전 패배후 2연승으로 2회전 진출)에 이어 1차전 패배에도 2회전에 진출한 역대 2번째 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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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