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로드, 어려울 때 결정적 득점 많았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3.13 07: 00

"찰스 로드가 허버트 힐을 잘 막고 득점도 많이 해줬다. 특히 팀이 어려울 때 힘든 상황에서 결정적인 득점을 많이 넣어줬다".
전창진 감독이 지휘하는 부산 KT는 12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3차전 인천 전자랜드와 원정 경기서 85-7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PO 통산 36승(24패)을 기록한 전창진 감독은 신선우(36승 26패) 전 서울 SK 감독과 함께 역대  PO 최다승 감독 1위에 이름을 나란히 하게 됐다.

지난 2차전 신승에 이어 KT는 3차전 승리로 2승 1패를 기록, 4강 PO 진출까지 단 1승을 남겨두게 됐다. 역대 PO 1회전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2회전에 진출한 비율이 96.8%(31회 중 30회)나 되는 가운데 KT가 4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면 2003-2004 시즌 LG(오리온스 상대로 1차전 패배 후 2연승으로 2회전 진출)에 이어 1차전 패배에도 2회전에 진출하는 역대 2번째 팀이 된다.
경기 후 만난 전창진 감독은 "송영진이 문태종(14점)을 상당히 잘 막았다. 찰스 로드(37점)도 자신 있다며 협력 수비가 필요 없다고 해서 믿었는데, 역시 허버트 힐(23점)을 잘 막아줬고 득점도 많이 해줬다. 특히 팀이 어려울 때 힘든 상황에서 결정적인 슛을 많이 넣어줬다. 내곽에서 잘해줘서 외곽에서도 찬스가 많이 났다"며 승리의 주역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종료 후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한 점에 대해서는 "1차전(79-81 패)이 끝나고 좋지 않은 이야기를 들었다. 선수들이 경기를 뛴 것이 아니라 감독이 경기를 뛴 것 같다고 했다"며 "곰곰이 생각해보니 우리 선수들의 사기가 올라가기 위해서는 칭찬을 해줘야 했는데 그런 부분들이 미숙했다. 이제는 경기가 잘 풀릴 때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날 18점을 기록하며 로드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한 조성민에 대해서는 "항상 미들라인 슛에서 장점을 갖고 있다. 전자랜드 수비가 4쿼터에 무너졌기 때문에 그 틈을 타 성민이가 공격을 전개해줘서 점수 차를 벌릴 수 있었다"며 "로드가 (1차전에서) 2주를 쉬고 경기를 뛰어 상당히 힘들어 했다. 하지만 경기를 뛰면서 좋아졌다. 4차전에서도 잘해줬으면 한다"고 평했다.
한편 평소보다 저조했던 문태종(14점)과 힐(23점)에 대해서는 "체력적으로 많이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일부러 작전 타임도 잘 안 불렀다. 두 선수의 체력 저하가 로드에게 도움이 된 듯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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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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