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힐을 1대1로 상대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3.13 06: 56

[OSEN=인천, 이균재 인턴기자] "감독님에게 허버트 힐을 1대1로 상대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전창진 감독이 지휘하는 부산 KT는 12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3차전 인천 전자랜드와 원정 경기서 85-73으로 승리를 거뒀다.
찰스 로드(27, 203cm)는 골밑을 지배하며 37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로드는 정확한 야투와 함께 팀이 근소한 차이로 리드를 잡고 있을 때마다 상대의 기를 꺾는 덩크슛을 터뜨리며 KT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했다.

경기 후 로드는 "다른 경기를 모두 열심히 뛰었는데 2차전서 2점슛 성공률이 안 좋아 그 부분을 보완하려고 애썼다"며 "고향을 좋아하지만 아직 갈 준비는 안 됐다"고 재치있게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로드는 정규시즌 내내 전 감독이 자신을 미국으로 돌려보낸다는 말이 나와 마음 고생을 적잖이 했다. 이에 대해 로드는 "그런 질문은 삼가 달라"고 농담조로 말하며, "지금 현재는 감독님과 그런 문제도 없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질문을 삼가 줬으면 좋겠다"고 위트있게 답했다.
또 로드는 "2주 쉬었던 것이 오히려 좋지 않았다. 첫 경기서 감을 찾기 어려웠는데 연장까지 가는 바람에 정말 많이 힘들었고 2차전서도 영향이 있었다"며 오랜 시간 쉰 후에 PO에 나서 적응에 애를 먹었음을 밝혔다.
한편 로드는 "오늘 오전 운동을 할 때 감독님에게 힐을 1대1로 상대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힐을 혼자 맡는 것이 자신 있으니 동료들이 도움 수비를 오지 말게 해달라고 말했다"며 이날 힐을 상대하기 위해 철저히 정신 무장을 했다 전했다.
dolyng@osen.co.kr
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