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이균재 인턴기자] "찰스 로드가 오늘 미친 것 같다".
전창진 감독이 지휘하는 부산 KT는 12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3차전 인천 전자랜드와 원정 경기서 85-73으로 승리를 거뒀다.
찰스 로드(27, 203cm)는 골밑을 지배하며 37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로드는 정확한 야투와 함께 팀이 근소한 차이로 리드를 잡고 있을 때마다 상대의 기를 꺾는 덩크슛을 터뜨리며 KT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했다.
경기 후 조성민은 "오늘 슛감이 괜찮았다. 로드가 오늘 미친 것 같았다"고 말문을 연 뒤 "우리가 따로 준비한 게 있었다. 로드가 약속된 플레이를 잘 해줘서 수월하게 플레이했던 것 같다. 4차전서도 이와 같은 플레이를 제발 해줬으면 한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이날 전창진 감독은 평소와 다르게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장면을 많이 연출했다. 이에 대해 조성민은 "타이밍이 있다. 사이드에서 슛을 넣으면 하이파이브 기회가 온다. 감독님이 기다리고 계셨고 우리가 분위기를 가져온 것 같아서 기분 좋게 했다"며 "하이파이브를 하게 되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전창진 감독은 이날 승리로 역대 플레이오프 감독 최다승(36승 24패) 타이 기록을 수립했다. 조성민은 이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 오늘이 그날인가"라고 되물은 뒤 "축하드린다고 말씀드려야 겠다"고 스승의 대기록에 대해 축하의 말을 전했다.
한편 경기 중에 심판에게 항의한 것에 대해서는 "경기를 하다 보면 선수 입장에서 억울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 항의를 하게 되면 심판이 얘기를 들어주고 다시 한 번 봐주게 되니까 그런 면에서 되묻는 식으로 항의를 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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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