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석, “좋은 수비는 기본, 타격에 중점”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3.13 09: 59

탄탄한 수비력을 갖춘 내야 유틸리티 유망주가 이제는 타석에서도 매서운 선수가 되기 위해 더욱 기량을 연마 중이다. SK 와이번스의 3년차 내야수 최윤석(25)이 지난 2년보다 더 찬란한 2012년을 꿈꾼다.
성남고-홍익대를 거쳐 2010년 5순위로 SK에 입단한 최윤석은 믿음직한 수비력으로 1군에서 출장 기회를 얻고 있는 내야수 유망주다. 데뷔 첫 해 9푼2리(76타수 7안타)에 그쳤으나 수비와 주루 면에서 보탬이 되며 가능성을 보여 준 최윤석은 지난해 82경기 2할4푼4리 1홈런 9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눈에 확 띄는 성적은 아니었으나 최윤석은 선배 김연훈(공익근무 중)과 함께 주전 유격수 박진만의 부상 공백을 막는 등 기록 이상의 공헌도를 보여줬다. 김연훈이 병역 의무 이행으로 잠시 팀을 떠나게 되면서 더 큰 책임감을 갖게 된 최윤석. 그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치며 팀 자체에서 선정한 야수 부문 MVP로 꼽히는 등 성실한 자세와 성장세를 높이 평가받았다.

이만수 감독은 투수 부문 MVP 박종훈과 함께 최윤석을 언급하며 “개막 26인 엔트리에 들어왔다”라는 말로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시즌을 나면서 기복없이 꾸준한 활약을 펼쳐야 하는 어려운 과제가 남아있으나 충분히 팀의 주력급 선수로 놓기 충분하다는 평가와도 같다.
“신인 때는 정신없이 뛰었지요. 타율이 너무 낮아서 스스로도 안타까웠고요. 그래도 지난 시즌은 첫 해에 비하면 어느 정도 적응을 해나갔다고 생각합니다”. 겸손한 어조로 웃던 최윤석의 검게 그을린 얼굴에는 그동안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겼다.
“수비는 항상 기본적으로 잘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타격에 중점을 두며 집중했습니다. 그동안 손으로만 치는 스타일이라 타구 비거리가 멀리가는 편이 아니었는데 하체를 이용하고 테이크 백 시 손이 돌아나오는 것을 수정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국민 유격수 계보를 잇는 박진만과 한솥밥을 먹고 함께 훈련하는 데 대해 “조언도 따뜻하게 해주시지만 함께 연습하고 훈련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내게는 굉장히 공부가 된다”라고 이야기한 최윤석. 지난 시즌보다 좀 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내심 기대한 그는 더 많이 자신의 모습을 팬들 앞에 보여주고자 했다.
“항상 시즌을 시작할 때 최대한 많이 경기에 나가자는 생각을 했어요. 어떤 성적을 내고 싶다기보다는 지난 2년보다 더 많은 1군 경기에 나서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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