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대표팀의 가장 유력한 차기 사령탑 후보로 꼽히는 토튼햄 핫스퍼의 해리 레드냅(65, 잉글랜드) 감독이 “클럽의 지휘자에서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전환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확신이 아직 서지 않는다는 생각을 밝혔다.
해리 레드냅 감독은 지난 2월 잉글랜드축구협회(FA)와 갈등을 빚으며 돌연 사임한 파비오 카펠로 감독의 1순위 대체자로 꼽히고 있다. FA가 선호하는 자국 출신 지도자일 뿐더러 경험이 풍부하고 현재 토튼햄을 톱4에 진입시키는 등 능력과 인기 면에서 매력적인 카드다. 아직 FA로부터 공식 제안이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시즌 후 그가 잉글랜드대표팀을 이끌고 유로2012에 참가할 것이라는 것은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레드냅 감독은 지난 12일(한국시간) 프랑스 언론 레퀴프와 인터뷰를 통해 잉글랜드 감독직에 대해 아직 확신이 서지 않는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내 자신이 대표팀 감독직을 맡기를 원하는지 나조차 아직 잘 모르겠다. 나는 현재 토튼햄에서 매우 행복하고 여기에서 생활을 즐기고 있다. 좀 더 시간을 갖고 생각해보자”고 말하며 여전히 고민 중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또한 레퀴프는 60대 중반의 레드냅 감독이 자신의 집이 위치한 영국 남서부에서 토튼햄의 트레이닝 센터까지 125마일이나 되는 거리를 이동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고 설명하며 런던 클럽에서 그의 삶이 더 없이 행복하다고 전했다.
레드냅은 “클럽과 국가대표팀은 엄연히 시스템이나 레벨이 다르다. 국가대표 감독은 자국 내 모든 선수들과 함께 작업을 해야 된다. 하지만 사실상 선수들을 볼 기회가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A매치 기간에나 선수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두 달에 이틀은 아무래도 힘들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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