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2위’ 걸린 카타르, 한국엔 좋은 스파링 상대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3.13 09: 28

2012런던올림픽 본선행을 조기에 확정지은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오는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동의 카타르와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미 조 1위가 확정됐다는 점에서 긴장감은 떨어진다. 그러나 아직 조 2위의 희망이 살아있는 카타르가 배수의 진을 치고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홍명보호로선 본선을 대비한 보너스 실전 무대와 다름없다.
홍명보 감독은 J리그와 중동 등 해외파를 배제한 채 윤석영(전남) 홍정호(제주) 서정진(수원) 김동섭(광주) 윤빛가람(성남) 등 기존 선수들은 물론이고 새 얼굴들까지 대거 발탁하며 가용 자원들을 최대한 끌어모았다.

그 결과 지난달 오만 원정과 비교해 심동운(전남) 박용지(중앙대, 이상 FW) 김영욱(전남) 윤일록(경남) 문상윤(인천, 이상 MF) 황석호(히로시마, DF) 등 총 6명이 새롭게 기회를 얻었다.
이 중 유일하게 대학생 신분으로 발탁된 박용지(20)는 지난해 10월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 부상으로 빠진 정우영을 대신해 깜짝 발탁돼 1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혜성같이 등장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김동섭 김현성 등 선배 경쟁자들에 밀려 엔트리 합류에 실패했다는 점에서 누구보다 홍명보 감독의 눈도장이 필요하다. 
지난 1월 킹스컵 참가 도중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중도 귀국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 원정에서 빠진 경남 FC의 핵심 미드필더인 윤일록(20) 역시 다시 찾아온 기회를 벼르고 있는 건 마찬가지다.
이밖에 지난 시즌 대학(U)리그에서 최우수선수로 뽑힌 심동운(22)이 김보경 조영철 등 주전 공격수들을 대신해 처음 홍명보호에 탑승한 가운데 청소년대표 출신의 김영욱(21)과 문상윤(21), 그리고 지난해 K리그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대구 FC에 지명된 조영훈(23)과 황석호(23)도 수비자원으로 이름을 올리며 마지막이나 다름없는 기회를 부여잡았다.
현재 오만(승점 7)에 이어 A조 3위를 달리고 있는 카타르(승점 6)는 한국전 경기 결과에 따라 각 조 2위 3개 팀이 겨루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어 본선 체제로 전환을 선언한 홍명보호에는 좋은 스파링 파트너다. 카타르는 한국전을 이기고 오만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비기거나 패하면 조 2위로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카타르전은 배수의 진을 칠 팀을 상대로 주축 해외파가 빠진 홍명보의 경쟁력을 알아보는 좋은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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