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래 코치, "전훈캠프 MVP는 채태인"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3.13 10: 35

"정말 좋아졌다. 작년에는 사흘이 멀다하고 아팠는데 이번에는 다르다".
김성래 삼성 라이온즈 수석 코치는 채태인(30)에 대해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12일 오후 대구구장에서 만난 김 코치는 "훈련 태도가 좋아졌다. 아주 긍정적이며 뭔가 해야 한다는 목표 의식이 확고해졌다"고 흐뭇한 모습을 보였다.
2008년 최형우(29, 외야수), 박석민(27, 내야수)과 함께 삼성 타선의 세대 교체를 이끌었던 채태인은 지난해 부상과 부진 속에 타율 2할2푼(182타수 40안타) 5홈런 28타점 25득점으로 2007년 데뷔 후 가장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국민타자' 이승엽의 복귀는 채태인에게 위기가 아닌 기회였다.

"처음에는 승엽이형이 와서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 많았던게 사실이다. 일본에서도 최고의 연봉을 받았던 선수였고 국내에서는 '국민타자'라고 불릴 만큼 더 이상 표현할 무엇이 없는 최고의 타자였으니까. 일반 타자들과는 레벨 자체가 다르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좀 더 좋은 것을 해주기 위해서는 야구 밖에 없었다. 야구만 잘 하면 모든게 해결이 된다".
채태인은 독기를 품었다. 전훈 캠프 내내 진지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김 코치 또한 "전훈 캠프 MVP는 채태인의 몫이다. 야간 훈련할 때도 묵묵히 최선을 다했다. 단 한 번도 아프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도 바뀐다. 모든 면에서 좋은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열심히 땀흘린 만큼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한 단계 발전했다. 김 코치는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좋아졌다"고 만족감을 표시한 뒤 "채태인이라고 홈런왕을 못 하라는 법은 없다"고 맹활약을 예고했다. 다만 김 코치는 "채태인은 너무 순하다. 타석에서 투수를 때려 죽인다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래도 올 시즌 잘 하리라 믿는다"고 승부 근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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