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 ‘야구계도 정치적 영향력 절실’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2.03.13 10: 29

2006년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한국 야구를 세계 정상권으로 이끈 김인식 ‘국민감독’이 “프로와 아마, 사회인 야구까지 범 야구계가 힘을 모아 정치적으로도 영향력을 가지는 것이 절실하다. 비례 대표도 당연히 나와야 한다”는 뜻을 개인적인 생각이라는 전제 하에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칙위원장으로서 2013년 열리는 제3회 월드베이스볼을 준비하는 기술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김인식감독은 지난 9일 서울 장충리틀구장에서 열린 2012 리틀야구 전국대회 개막식에 참석하는 등 의욕적으로 야구계 전반을 둘러보고 있는 가운데 이날 개막식 후 “야구계가 여당 야당 등으로 나뉘어 정치색을 가져서는 분명히 안된다. 그러나 범 야구계을 대표할 수 있도록 뜻을 모아 야구계 발전을 추진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김인식 감독은 “그런 점에서 대한야구협회 강승규 회장이 여당 공천에서 탈락한 것은 너무 안타깝다. 아쉬움이 너무 크다”고 덧붙였다.
강승규 대한야구협회장은 국회의원으로서 한국야구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해 야구계의 폭 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구장 장기 임대를 가능케 만든 것이 2009년 1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스포츠산업 진흥법과 국민체육 진흥법인데 바로 이 법안들을 강승규회장이 발의해 야구계의 숙원을 푼 것이다. 더욱이 금년 8월 개최되는 2012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의 서울 유치 역시 강승규회장이 펼친 스포츠외교의 결실이다. 30년 만의 야구 세계 대회를 앞두고 대한야구협회장이 공천에서 탈락해 위기를 맞고 있다.

강승규회장은 야구계의 오랜 희망이었던 ‘공부하는 학생 선수’ 배출을 위해 과감히 주말리그제를 도입했고 올해 2년 째가 됐다. 17일 주말리그 2012 시즌이 개막한다.
김인식 감독은 정부와 정치권에서도 금년 700만 관중을 목표로 하고 있는 국민스포츠인 야구의 저변과 공식적으로 4,000개가 넘는 사회인 야구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고려하면 야구계의 발전을 주도할 인물에 대한 발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야구계 일각에서는 범 야구계가 힘을 합치면 야구계 비례 대표를 신청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치적 영향력을 키워 야구 인프라 구축 등을 정책적으로 풀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2002 월드컵을 치르면서 전국에 특급 축구장을 갖춘 축구의 경우 정치적 역량이 크게 작용했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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