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우리 결혼했어요’가 주요 제작진이 대거 빠진 가운데 불안한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30일부터 시작된 MBC 노조의 총파업으로 4주간 결방됐던 ‘우리 결혼했어요’는 지난 3일부터 본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기존 촬영분량을 외주제작사 직원이 편집해 방송하고 있는 것.
제작진에 따르면 현재 편집을 맡고 있는 외주제작사 직원은 파업 전부터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인력이다. 하지만 아무리 기존 스태프라고 해도 프로그램의 수장이 빠진 상태에서 제작되고 있는 ‘우리 결혼했어요’가 100% 품질을 자랑할 수는 없는 일이다.

지난 12일 한 방송 관계자는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연기자들이 한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 기획, 촬영, 편집까지 담당 PD가 완벽하게 처리하는 것으로 암묵적인 약속을 한다. 단순히 녹화를 했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면서 “이런 신뢰를 바탕으로 연기자들도 PD를 믿고 방송에 최선을 다하는 것인데 담당 PD가 프로그램을 마무리 짓지 못해서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MBC 사측이 외주제작사 직원을 투입해 편집을 하고 있다”면서 “외주제작사 직원들이 기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인력이기 때문에 너무 뜬금없는 내용을 집어넣지는 않지만 그래도 PD처럼 현장에서 느꼈던 감정을 프로그램에 반영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안타깝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 결혼했어요’와 달리 매주 콘셉트가 바뀌는 ‘무한도전’은 대체 인력이 투입되지 않은 채 6주째 결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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